한국 미세먼지기준 완화 WHO권고 기준에 한참 못미쳐

2019년 PM10 35㎍/㎥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낮아 PM 2.5 19㎍/㎥로 전남과 경남과 가장 낮아...WHO권고 기준에는 못미쳐...제주 청정지역 아님 여실히 드러나

제주 2021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 2015년 관측 이래 최저 14㎍/㎥...한국기준 15㎍/㎥ 이하 전국서 가장 낮은 수치 불구 WHO 권고기준 10㎍/㎥ 넘어 위험수준

미세먼지 규제기준 강화...산업 등 전반 큰 영향 이를 잡기 위해 막대한 예산 투입...정부와 제주 비롯한 지자체들은 ‘쉬쉬’

초미세먼지 호흡기질환, 심폐질환, 폐암 등 원인 침묵살인자로 불려

미래세대 깨끗한 자연자원 유산 전승위해 제주 기준 강화하고 대책 마련해야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호흡기질환 지속해 창궐...제주경제 억눌러 도민과 관광객위해 보이지 않는 호흡기질환을 예방 다각적인 노력 필요 제주가 할 일 먼저 선제적으로 해야

제주시 봉개동에서 한라산을 바라본 모습. 중국발 황사로 인해 한라산 윤곽이 간신히 보이는 수준으로 황사가 심각한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제주시 봉개동에서 한라산을 바라본 모습. 중국발 황사로 인해 한라산 윤곽이 간신히 보이는 수준으로 황사가 심각한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청정 제주를 주창하며 관광객을 모으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공기 질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올해들어 미세먼지주의보가 PM2.5 2번, PM10 2번 등 4번 발령됐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미세먼지주의보와 경보를 지역별로 보면 강원 4번, 울산 4번, 대구 4번, 광주 5버, 경북 6번 등과 제주는 비슷했다.

2019년 제주지역의 미세먼지(PM10)의 오염도는 35㎍/㎥으로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PM 2.5는 19㎍/㎥으로 전남과 경남과 함께 가장 낮았다.

제주지역은 대한민국에서는 공기질과 관련해 청정한 곳에 속하나 세계의 권고기준에는 한참 멀었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이 미세먼지와 관련해 청정지역이 아님이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제주는 2021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15년 관측 이래 최저치인 14㎍/㎥을 기록했다. 한국 기준인 15㎍/㎥ 이하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 10㎍/㎥를 넘어서 위험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으로 한국은 완화된 대기환경기준을 내세워 초미세먼지 PM2.5는 24시간 평균치 35㎍/㎥ 이하, 연간평균치는 15㎍/㎥ 이하로 기준을 삼았다. PM10는 연간 평균치 50㎍/㎥ 이하, 24시간 평균치 100㎍/㎥ 이하로 주의보 등 발령기준을 삼았다.

반면 WHO의 미세먼지 권고기준은 초미세먼지인 PM2.5는 24시간 평균치 25㎍/㎥, 년간 평균치 10㎍/㎥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PM10은 24시간 평균치 50㎍/㎥, 년간 평균치 20㎍/㎥이다. 

대한민국의 미세먼지 관리기준이 WHO의 기준에도 못미치고 있어 우려되고 강화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은 물론이고 심폐질환과 폐암 등의 원인으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고 있다.

미세먼지 규제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 등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를 잡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됨에 따라 미세먼지 규제 기준이 완화되고 있다. 정부와 제주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쉬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2014)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 시 평균 PM2.5의 농도가 10 ㎍/㎥ 증가할 때 사망률이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률은 3~76%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입원률이 2.7%, 사망률은 1.1% 증가하고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혈관 등에 자극을 주어 심근경색, 허혈성심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자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제주대 환경공학과 이기호 교수와 전문가들이 마련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를 위한 세부시행계획에서 제주지역 최근 5년간 미세먼지(PM 10)과 초미세먼지(PM 2.5)의 평균 농도는 PM10는 38㎍/m3, PM2.5는 21㎍/m3로 WHO 권고기준의 두 배 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발 황사 이외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주로 도로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도로재비산먼지, 도로이동오염원, 비도로이동오염원 등의 관리가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청정 제주를 내세우며 관광객과 농산물 판매를 위해 홍보하고 있으나 실상 제주는 육상, 바다, 땅속 지하까지 심각한 환경훼손과 파괴가 이어지고 공기의 질도 나빠 미래세대에 전해질 소중한 자연유산이 서서히 오염되고 썩어가고 있다.

제주도의 GRDP 중 관광을 비롯한 서비스산업이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의 자연환경과 특유한 섬문화가 제주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지칭되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해 깨끗한 자연환경과 고유한 섬문화를 전승해야 하나 이를 현 세대가 파괴하고 오염시켜 다시 찾지않는 제주를 만들어 미래세대에 넘겨줄 수 있어 이에 대한 중장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호흡기질환이 지속해 창궐해 제주와 대한민국, 세계경제를 억누르고 있다. 제주가 관광지로 도민과 관광객들 위해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등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가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선제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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