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생성 PM2.5 많은 부분 중국동부부터 유래
2016년 기준 제주 대기오염물질 총 배출량 전체 17개 시.도 중 14번째...총 배출량 연간 6만8천415톤
제주지역 미세먼지 관련해 청정지역 아님 여실히 드러나
중국대륙에서 제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기류가 제주지역의 대기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의 중국유입이 확인된 셈이다.
제주지역은 중국 북부와 남부에서 유입되는 기류의 빈도가 가장 많고 기류이동분석은 최초 시작점의 고도에 따라 이동하는 기단의 궤적이 다르기 때문에 기류이동분석만으로 미세먼지의 농도 차이 등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가 없지만 2차 생성된 PM2.5의 많은 부분은 중국동부로부터 유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다는 것.
제주지역에서 화학적 조성을 근거로 오염원을 추출하고 이들 오염원의 기여도가 큰 날에 대한 기류이동을 분석하면 중국의 북부와 동부지역으로부터 기류 이동이 확인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는 26일 오후 3시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를 위한 세부시행계획’에 대한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도민설명회 자리에서 나왔다.
제주대 환경공학과 이기호 교수와 전문가들이 마련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를 위한 세부시행계획에서 제주지역 최근 5년간 미세먼지(PM 10)과 초미세먼지(PM 2.5)의 평균 농도는 PM10 38 ㎍/m 3, PM2.5 21 ㎍/m3으로 WHO 권고기준의 두 배 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9년 제주지역의 미세먼지(PM10)의 오염도는 35 ㎍/㎥으로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PM 2.5는 19 ㎍/㎥으로 전남과 경남과 함께 가장 낮았다.
제주지역은 대한민국에서는 청정한 곳에 속하나 세계의 권고기준에는 한참 멀었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이 미세먼지와 관련해 청정지역이 아님이 여실히 드러났다.
또한 2016년 기준 제주지역 대기오염물질 총 배출량은 전체 17개 시.도 중 14번째이며 총 배출량은 연간 6만8천415 톤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보면 가스상 대기오염물질(CO, NOx, SOx, VOC, NH3) 의 주요 배출원은 도로이동오염원, 비도로이동오염원, 농업, 유기용제 사용, 에너지산업 연소, 생물성 연소 등이다.
입자상 물질(TSP, PM 10 , PM 2.5)의 주요 배출원은 ‘비산먼지’에서 배출 비율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TSP 89.9%, PM 10 80.1%, PM 2.5 42.9%)
이와 함께 제주지역에서의 연간 PM 2.5 배출량은 1천215톤으로 추정되며, 이 중 71.7%(871톤) 은 제주시에서, 28.3%(344 톤) 은 서귀포시에서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에서는 비산먼지, 이동오염원(도로 및 비도로), 생물성연소에서의 배출이 PM 2.5 배출량의 98%를 차지했다.
비산먼지 발생원에는 도로재비산먼지(13.7%), 나대지 (11.2%), 건설공사(7.4%). 농업활동 (6.0%)로 PM 2.5의 주요 배출원으로 드러났다.
이어 생물성연소 발생원에서 농업잔재물소각(7.0%), 목재난로 및 보일러 (2.5%), 노천소각 (2.3%) 등도 배출원 이었다.
제주지역 PM 2.5 배출량의 28.9%는 비도로 이동오염원에서 그리고 12.8%는 도로이동오염원 에서 배출되어 비도로이동오염원이 도로이동오염원의 2배 이상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초미세먼지는 반응을 통해서도 생성이 가능해 제주지역의 각종 오염원에서 배출되는 가스상 물질로 부터 PM 2.5의 2차 생성량을 전환계수를 활용해 추산한 결과 PM 2.5의 배출량은 배출원에서 직접 배출되는 것보다 2차로 생성되는 양이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호 교수는 “자동차 가스로 인한 2차생성량과 또한 대기 중 미세먼지로 전환되는 양은 중요하다”며 “제주에 미세먼지 전문가 없어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의 미세먼지(PM 10)과 초미세먼지(PM 2.5)의 연평균 농도는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가 제주시보다 미세먼지 등은 낮았다.
제주지역의 NO2 , SO2, CO(일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도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오존(O3)의 연평균 농도는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특징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