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에너지 소비 연평균 증가율 전국대비 0.9%p보다 높은 3.5%p...인구증가-관광객 급증 사유
태양광, 풍력 건설...응답자 약 2/3가 ‘경관훼손,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와 ‘사업진행 불투명성 및 참여제한’ 반대이유 꼽아
풍력발전 출력 제한 문제도 제 3해저연계선 시급 건설 해결해야

제주 해상풍력단지 모습.

그린뉴딜로 전국이 해상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투자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에 강점이 있는 해상풍력과 관련해 타 지자체의 투자와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며 특히 전북이 해상풍력산업 중심지로 대규모로 육성하고 있다.

전북은 고창군~부안군 해상에 시범단지 400㎿와 확산단지 2GW(2천㎿) 등 총 2.4GW 규모로 건설되고 군산 어청도 인근 해상에도 2023년 이후 2GW가 설치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 ‘남해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를 발족해 해상풍력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전남도 신안에 8.2GW 해상풍력단지를, 충남 보령시도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공모해 선정됐다.

또한 지난 15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울산 앞바다에 1.5GW 규모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그러나 제주가 한림 해상풍력발전 개발사업의 소송전에 휘말리고 해상풍력 발전 건설로 인한 업체와 마을 주민 간 갈등이 형사처벌로 이어지고 있다.

한림해상풍력은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앞바다에 5천741억 원을 들여 5.56MW 용량의 해상풍력발전기 18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0년 5월 현재 풍력발전 현황을 보면 운전중 20개소(269㎿, 119기), 절차이행 중 10개소(654.2㎿,140기) 등 총 30개소(923.2㎿, 259기)이다.

이 같은 제주상황에 전북, 전남 등은 선진국 사례를 통해 지역민과 상생,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의 선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어 제주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규모 해상풍력의 진입 없이는 제주의 정책인 탄소 없는 섬 2030(CFI2030)이 이뤄질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주민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함께 CFI2030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주민들의 안목을 제주도 전체로 키워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2019년 6월 에너지자립도 실행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통합보완 CFI 2030계획 수정 보완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해상풍력 선호도의 경우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상대적으로 해상풍력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수용성 찬성률은 전국, 제주 모두 약 60% 정도였다. 참여율(찬성응답자 중 발전사업 참여 의향이 있는 사람의 비중) 역시 전국과 제주가 각각 74%, 77%로 비슷했다.

이익공유 유형별 선호도에서 제주도민들의 경우 현금보상보다는 마을공동사업이나 마을복지사업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건설 반대 이유 이유 순위는 전국과 제주가 거의 일치했다.

반대하는 응답자의 약 2/3가 ‘경관훼손,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와 ‘사업진행의 불투명성 및 참여제한’을 반대의 이유로 꼽았다.

반면 경제적 손실을 응답한 비율은 전국과 제주 각각 15%, 14%로 가장 낮았다.

(사진제공=제주뉴스 DB)

이와 함께 풍력발전 출력 제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6회였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44회를 기록했다. 출력 제한은 전력이 과잉 공급될 우려가 있을 때 내려진다.

이에 제 3해저연계선의 빠른 건설로 남는 전기를 육지부로 전송하는 시스템도 시급히 건설해야 한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원별 선호도를 보면 전국과 제주 모두 태양광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 지역 최종에너지 소비는 2005년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에너지효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2005년~2017년 제주 지역 최종에너지 소비 연평균 증가율은 전국 대비 0.9%p 높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증가와 관광객 급증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다.
 
에너지원 단위는 지속 개선되고 있으며 2005년~2017년 연평균 –1.9%로 전국 -0.8% 대비 뚜렷하게 개선됐다.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원별 최종에너지 소비 비중은 석유, 전력, 신재생에너지, 천연가스 순으로 높았다.

제주도의 지역 특성이 반영되어 석유제품과 전력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LPG를 비롯한 석유제품이 66.8%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28.5%로 전국 평균 18.7%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다른 시도지역과 달리 제주도는 석탄과 열에너지 소비가 전무하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017년 기준으로 4.7%로 전국평균 5.4%보다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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