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유독가스 질식 등 안전사고 ‘우려’...하수방류수역 부영양화 현상도 증가 예상
물 수요관리 통해 물 사용량 절감 결국 하수발생량 감소 연결...물 수요관리 공공하수처리시설 폭염 관련 대책 매우 유용

제주하수종말처리장 이차침전지(미생물에 의해 처리된 처리수의 슬러지를 침전시켜 깨끗한 상등수를 방류토록하는 곳)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공공하수처리시설의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을 위해 5대 기후변화요소인 폭염, 한파, 호우, 대설, 강풍과 해수면 상승 중 폭염이 주는 하수처리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역은 7일간 계속된 폭염특보와 휴가철 관광객 증가로 인해 하수도 유입량 증가와 함께 하수종말처리장에 유독가스 인해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하수방류수역에 부영양화 현상도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생활용수 절수, 절감을 통해 하수발생량을 줄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절수 캠페인 실시, 절수기기 보급 확대, 상수관로 유수율 향상 등을 통해 하수발생량 저감을 해야 한다는 것.

이는 올 3월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공공하수처리시설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서는 평균 기온의 상승은 수온상승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요소로 하수처리 효율 향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요소로 유독가스 발생량 증가, 폭염에 기인한 물 사용량 증가로 인한 하수도 발생량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폭염과 관련해 발생 가능한 부정적인 현상으로 물이용량의 증가로 인한 하수도 유입량의 증가, 유독가스 발생량 증가로 인한 시설물 부식, 악취 발생 및 유독가스 발생량 증가와 이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증가, 방류수역에서 부영양화 현상 발생 가능성 증가 등이다.

물이용량 증가로 인한 하수도 유입량 증가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공급관리 측면에서 하수처리장 증량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수요관리측면에서 물 사용량 저감 방안의 추진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생활용수인 수돗물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이 제주도의 생명수인 지하수자원 보존과 동시에 하수도 유입량을 관리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이라고 판단된다는 것.

유독가스 발생량 증가와 관련한 적응대책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내 발생 유독가스의 포집 처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구의 적정 확보 및 안전교육 강화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실제 제주도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는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사고가 수회 발생한 바가 있어 더욱 유독가스 대응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공공하수처리시설내에서 주 악취원이 되는 펌프장, 슬러지 농축조, 소화조, 탈수실 등에서 작업을 실시할 경우에는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고를 방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환경부는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악취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관거는 최소유량에 대해 0.45 m/s 이상의 유속을 확보해 고형물의 침전․부패를 방지하고, 직사각형의 침전지, 포기조 등에는 사각지역을 최소화하며, 슬러지 처리시설에서 발생되는 각종 상징수와 탈리액 등을 처리장 유입부로 반송할 때는 난류발생을 억제해 수중에서 유입되도록 설계 및 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물 수요관리를 통해 물 사용량을 절감하는 것이 결국 하수발생량의 감소로 연결되므로 물 수요관리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폭염 관련 대책으로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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