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지원 관광진흥기금 원금상환유예, 300억 특별융자실시 지원대상 확대
위기극복에 10대 핵심 중점 대책, 25개 단기 주요대책, 10대 중장기대책 추진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中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지원 위기극복 등 긴급대책을 발표는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사진 왼쪽 세번째). 이 자리에는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사진 왼쪽 두번째), 제주관광협회 관련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사드 한국배치로 지난 3월 2일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와 관련해 도민피해 지원과 위기극복 대책 등을 담은 긴급 종합대책을 21일 발표했다.

긴급대책 발표자리에는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제주도관광협회 등 관광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道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부터 원희룡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제주관광 위기극복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해 도민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과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해 왔다는 것.

먼저 道는 도민피해 지원대책으로 △관광진흥기금 원금을 1년간 상환유예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 확대 등 300억원의 특별융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시름에 잠긴 관광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을 달랬다.

제주관광진흥기금 원금 상환유예를 통해 952건 3959억원이 혜택을 받는다. 관광사업체의 운영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300억 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시중금리보다 저렴하게 특별 융자한다.

특히 중국관광객 대폭 감소로 운영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버스업체와 사후면세점에 대해 처음으로 경영안정자금을 확대 지원한다.

그러나 직접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판단되는 국내․국외여행업과 렌터카업(전기차 지원), 국제회의업 등 10개 업종은 이번 원금상환 유예 및 특별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중국관광객 감소에 따른 휴업 관광업체 및 실직 종사자를 위해 사업주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금과 실직자에 대한 실업급여제도를 안내해 지원받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주관광의 위기극복 대책으로 수학여행단, 기업체/공공기관 연수 확대 관광마케팅 등 국내시장의 극대화와 개별관광객 확대, 시장다변화에 중점을 둬 10대 핵심 중점대책과 3대 분야 25개 단기 주요대책 및 10대 중장기대책을 마련해 강력하게 추진한다.

10대 핵심 중점대책에는 4월 한 달간 제주지역 축제와 연계해 제주여행 초대展을 대대적으로 개최해 대대적인 그랜드세일을 실시한다.

또한 道에서 운영하는 28개소 공영관광지 무료와 관광숙박업, 사설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이 참여해 최저 5%에서 최고 65%까지 할인 행사를 실시하게 된다.

신라면세점, JDC, JTO에서 운영하는 면세점도 할인행사를 실시하며 도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특산품점도 할인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중국관광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바오젠거리 및 지하상가 등 소규모업체도 할인 행사에 동참키로 했다.

항공노선 확충 등 해외 관광시장다변화를 위해 일본, 동남아, 신흥 시장에 대한 제주 직항 정기 항공노선 개설 및 직항 전세기 확충과 함께 크루즈 유치를 강화해 중국 의존에서 탈피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수용태세 개선과 마케팅 강화로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중국의 조치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3대 분야 25개 단기 주요대책과 10대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10대 중장기 대책에는 ▲ 관광객 수용태세 전환을 위한 대대적 시민의식 개혁 전개 ▲ 일본 시장 회복의 지속적인 추진 ▲ 아시아․신흥시장 공략 강화 ▲ 무슬림 관광객 유치 인프라 지속적 확충 ▲ 해외관광객 대상 온라인 거래 플랫폼 구축 ▲ 동남아 국가 관광통역안내사 체계적 양성 ▲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마련해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道는 중앙부처 관계자 면담 및 국회를 통해 중국의 조치에 따른 제주관광의 피해지원과 제도개선을 위한 건의를 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 13일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재부장관과 김영석 해수부장관을, 16일에는 유동훈 문체부 제2차관을 만나 제주관광의 피해 지원과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그리고 道는 지난 3월 13일 더불어민주당, 3월 17일 바른정당 국회를 통해 건의도 했다.

관계자는 “이번 중국관광객 감소로 제주지역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국내시장 극대화 및 개별관광객 확대, 시장다변화 등을 위해 모든 조치를 조속히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위기를 관광수용 체질개선을 통한 관광유인 경쟁력 강화 및 관광시장 구조조정으로 고질적 저가관광 퇴출의 기회로 전환해 앞으로 제주관광시장이 외부요인으로 인한 흔들림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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