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체 전공의 141명 중 제주대병원 소속 전공의 53명 사직서 제출...이 중 45명 출근안해

오영훈 지사, 주간 혁신 성장회의에서 “정책 효과 분석 도민 체감 극대화해야”

오 지사, 복지·도시재생·일자리·의료계 집단행동 등 도정 주요 현안 점검

道, 의사 집단행동 대비 진료공백 최소화 긴급회의 개최...24시간 비상진료대책상황실 가동

정부의 의대 증원 2천명 발표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제주에서도 잇따르고 있어 제주도정의 대처도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에서는 전체 전공의 141명 중 제주대학병원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45명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도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라병원도 전공의 23명(파견의 10명 포함) 중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일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규원 규모를 현재보다 2000명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에 반대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19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한라홀에서 진행된 주간 혁신 성장회의에서 주요 정책을 점검하며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의 확대와 관련해서도 도민 불편이 없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수술 지연 등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며 비상 시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19일 오전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주재로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습.(사진제공=제주도)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해 진료공백을 최소화위한 긴급회의 개최와 함께 24시간 비상진료대책상황실 가동했다.

제주도는 제주지역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해 19일 오전 도민안전건강실장 주재로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응계획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침대로 업무개시 명령 등 원칙대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내 수련병원의 전공의가 사직서 제출을 개시함에 따라, 지난 6일 설치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19일부터 24시간 대응체계로 운영한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주간 혁신 성장회의에서 “도정 주요 정책의 실행 효과를 꼼꼼하게 분석해 도민 체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아동건강체험활동비와 스포츠강좌 이용권 등을 예시로 들며 “권역별 모니터링이나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정책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지역화폐 사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유사 정책들이 예산 투입 대비 도민에게 얼마나 혜택이 돌아가고,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살피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홍보 강화하는 협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농촌주택 개량사업 확대 추진과 관련해 “원도심에도 적용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농촌주택 개량사업과 유사하게 빈집, 도시재생, 주택개량·신축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원도심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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