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문제점’...도민 ‘지하수 과다이용 수량부족’, ‘인구-관광객 증가 이용량 증가’ 등 수량문제...전문가 ‘가축분뇨 지하수 오염’, ‘화학비료 과다사용 수질오염’ 등 수질 문제 지적

도민들 지하수 보존가치에 대한 응답 결과 ‘높다’ 72.9% 매우 높게 나타나

인공지능(AI) 활용 서부지역 지하수위 하강원인 및 수질오염 영향범위 예측결과...적은 강우량과 농번기 지하수 급수량 증가 등 지하수위 하강...염지하수 침투, 축산폐수, 화학비료, 생활하수 등 질산성질소 지하수 오염 등 심각

지하수 통로인 천연용암동굴 내부 가축분뇨슬러지가 발견되는 등 지하수 오염 현장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지하수 통로인 천연용암동굴 내부 가축분뇨슬러지가 발견되는 등 지하수 오염 현장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도민 259명과 전문가 52명 등 311명이 제주지하수 현안에 대한 살문조사 결과 현재 지하수의 관리에 대해 도민들은 ‘매우 잘 관리되고 있다’ 3.5%로 나타났다. ‘보통이다’ 45%,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 34.9%다.

지하수 관리가 잘 안 되는 이유로 도민들은 ‘지하수 관리에 대한 정책의지 부족’ 36.6%, ‘도민들의 지하수 보전의지 부족’ 24.1%, ‘지하수 관련 전문 인력의 부족’ 22.2%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지하수의 관리에 대해 ‘매우 잘 관리되고 있다’ 7.7%, ‘보통이다’ 48.1%,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 40.4%로 나타났다.

지하수 관리가 잘 안 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지하수 관련 조사연구 미흡’ 34.1%(14명), ‘지하수 관리에 대한 정책의지 부족’ 29.3%(12명), ‘지하수관련 전문인력의 부족’과 ‘도민들의 지하수 보전의지 부족’이 각각 12.2%(5명)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가축분뇨에 의한 지하수 오염원이 지속 유입되고 있어 축산 총량 관리, 축산분뇨 처리의 획기적 전환 등 축산분뇨에 대한 강력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제주 지하수의 문제점’에 대해 도민들은 ‘지하수의 과다이용에 따른 수량부족’,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하수 이용량 증가’ 등 수량 문제를 지적했고 전문가들은 ‘가축분뇨에 의한 지하수 오염’, ‘화학비료 과다사용에 따른 수질오염’ 등 주로 수질부문에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도민들은 지하수의 보존가치에 대한 응답 결과 ‘높다’가 72.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어 ‘보통이다’ 18.6%, ‘낮다’는 3.5%로 나타났다.

‘보통이다’ 또는 ‘낮다’로 응답한 57명에 대해 그 이유를 질의한 결과 ‘물 이용에 어려움이 없으므로’ 35.1%, ‘수량이 풍부해 고갈위험이 없다고 생각해서’ 43.9%, ‘지하수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15.8%, ‘잘 모르겠다’ 5.3%로 나타났다.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지하수의 현안(중복응답)은 ‘지하수의 과다이용에 따른 수량부족’이 28.1%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하수 이용량 증가’ 23.6%, ‘가축분뇨에 의한 지하수 오염’ 16.0%, ‘도시화에 따른 지하수 함양면적 감소’ 11.3% 등 순으로 응답해 수질보다는 수량부문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하수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및 방안으로 ‘지하수 개발량 제한’이 29.1%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중산간 토지개발 제한’ 23.9%, ‘가축분뇨 완전 정화 처리’ 12.4%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지하수 개발 및 중산간 개발 제한으로 답했다.

이어 대체수자원 적극 활용 9.6%, 관광객 총량제 도입 7.3%, 물 절약이 5.7% 순이었다.

‘지하수의 관리상태가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복수응답)에 대해 ‘강력한 지하수 관리 규제 시행’ 31.7%, ‘지하수 관련 전문인력 양성’ 18.2%, ‘지하수 조사연구 강화’ 17.0%, ‘지하수 관련 교육홍보 강화’ 10.3%, ‘물 관련부서 통합’ 10.3%로 나타났다.

지하수에 문제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 ‘가축분뇨/화학비료 등에 대한 관리 미흡’ 23.2%, ‘지하수 과다개발 및 취수량 증가’ 21.1%, ‘제주지역 인구 및 관광객 증가’ 20.0%. ‘도시확장 등 각종 개발사업’ 17.8% 순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등에 따른 자연재해 6.0%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1년 6월 10일~6월 21일까지 도민조사는 제주지역을 동부(구좌, 성산, 표선), 서부(한림, 한경, 대정), 남부(서귀, 남원, 안덕), 북부(제주, 애월, 조천) 4개 지역으로 분류해 지역별 70부를 배포해 수거했고 총 유효표본은 259명이다.

지하수 관련 전문가는 학계(서울대, 고려대, 제주대, 제주국제대), 연구소(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주보건환경연구원), 기관(한국농어촌공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협회 및 환경단체(한국지하수지열협회, 제주환경연구센터, 제주참여연대), 제주도의회 등을 대상으로 총 유효표본은 52명이다.

한편 지하수의 심각성 정도에 대한 설문결과 ▲가축분뇨 무단배출 등에 의한 수질오염이 가장 높았으며 ▲화학비료 과다사용에 의한 수질오염 ▲천수 고갈 및 용출량 감소 ▲농업용 지하수의 과다사용‧관리부실 순이었다.

이어 ▲개인오수시설 등 생활하수에 의한 수질오염 ▲지하수의 이용량 증가 ▲기후변화에 따른 기후 및 해수면 상승 ▲상수도 누수 ▲道 전역 지하수위 하강추세 ▲지하수 함양면적 및 함양량 감소 ▲해안지역 해수침투에 따른 염분농도 증가 등 순이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주도 서부지역 지하수위 하강원인 및 수질오염 영향범위 예측결과 서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강우량과 농번기 시 일시적인 지하수 급수량 증가 문제 등 지하수위 하강에 의한 염지하수 침투문제, 축산폐수, 화학비료, 생활하수로부터 유래된 질산성질소에 의한 지하수 오염문제 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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