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연평균 기온 13.5℃ 기상청 평균 관측치보다 3.2℃ ↓...습도 88.4% 평균 관측치보다 13.7% ↑

제주의 허파 곶자왈이 온도와 습도에 대해 주변지역보다 일부 보강해 지구온난화 등 위기를 이겨 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곶자왈의 천연 에어컨 역활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

제주지역 곶자왈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3.5℃이고, 연평균 습도는 88.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기상청 관측 16.7℃에 비해 3.2℃가 낮아 기후온난화 등을 일부 이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2022년도 평균 습도,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자료인 제주도 73.7%에 비해 13.7%가 높았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22년도 곶자왈 6개소의 평균 온도는 화순 15.1℃, 산양 12.9℃, 애월 11.8℃, 선흘 14.5℃, 평대 14.5℃ 및 교래 12.4℃였다. 조사지의 2022년 전체 평균온도는 13.5℃로 2021년 14.0℃에 비해 0.5℃가 낮았다. 

평균 온도는 해발이 535m인 애월 곶자왈에서 가장 낮았으며 해발이 154m인 화순 곶자왈에서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곶자왈의 평균 온도는 2021년 14.0℃, 2020년 13.6℃, 2022년 13.5℃ 순으로 2021년에 가장 높았다. 

기상청의 보고에 따르면 2021년의 평균 온도는 지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다고 알려져 있다. 

조사결과와 기상청 자료를 비교하기에는 관측장비, 설치기준, 관측환경 등이 달라서 무리가 있다. 그러나 곶자왈 숲과의 평균 온도 차이가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하고자 비교한 결과, 2022년도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자료인 16.7℃에 비해 3.2℃가 낮았다.

2022년도 곶자왈 6개소의 평균 습도는 화순 80.7%, 산양 93.8%, 애월 86.6%, 선흘 88.7%, 평대 86.0% 및 교래 88.5%였다. 

조사지의 2022년 전체 평균 습도는 87.4%로 2021년 83.3%에 비해 4.1%가 높았다. 평균 습도는 해발이 가장 낮았으나 함몰구 지형을 보이고 있는 산양 곶자왈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체 조사지에서 80% 이상의 높은 습도를 보였다. 

최근 3년간 곶자왈의 평균 습도는 2022년 87.4%, 2020년 87.2%, 2021년 83.3% 순으로 2022년에 가장 높았다. 2022년도 평균 습도는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자료인 제주도 73.7%에 비해 13.7%가 높았다.

2022년도 곶자왈 6개소의 평균 지온은 화순 15.5℃, 산양 10.7℃, 애월 12.3℃, 선흘 12.5℃, 평대 14.4℃ 및 교래 14.2℃였다. 조사지의 2022년 전체 평균 지온은 13.7℃로 2021년 13.8℃에 비해 0.1℃가 낮았다. 

최근 3년간 곶자왈의 평균 지온은 2020년 13.9℃, 2021년 13.8℃, 2022년 13.7℃ 순으로 2020년에 가장 높았다. 2022년 조사기간 동안 평균 지온은 평균 온도보다 0.2℃ 높았다. 이와 같이 2022년의 곶자왈 숲은 2021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 온도와 지온이 낮았으며 습도가 높았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영만)는 최근 5년간 화순, 산양, 애월 등 도내 곶자왈 6개소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도내 곶자왈 지역 간 온도와 습도는 큰 차이없이 유사한 미기상(微氣象)의 특징을 보였다는 것.

월별로 곶자왈의 평균 기온은 8월에 24.4℃로 가장 높았고, 1월에 3.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곶자왈 지역의 습도는 2018년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87.2∼90.3% 범위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습도는 7월에 96.4%로 가장 높았고, 4월에 81.2%로 가장 낮은 경향을 보였다.

곶자왈의 습도는 시기에 관계없이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습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주변 지역과는 평균 13.8% 높은 특성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주도의 곶자왈은 난대와 온대식생이 공존하면서 양치식물이 발달된 독특한 생태적 지위를 지닌 곳이고 곶자왈의 미기상특성을 규명하는 것은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고 기후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한편 곶자왈에 대한 복원과 훼손을 막기 위한 시민단체와 제주도정의 노력과 함께 도민들의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정군 제주도 한라산연구부장은 “곶자왈의 온·습도 등 다양한 기상 측정을 통해 곶자왈의 생태적 관계를 규명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변화를 파악해 곶자왈의 가치가 지속 보전될 수 있도록 관련연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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