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근 5년 수거 해양쓰레기량 총 5만4천톤...우리나라 전체 수거량의 약 13%

해양쓰레기 5만4천톤 중...해안쓰레기 4만1천409톤, 침적쓰레기 1만2천718톤, 부유쓰레기 766톤 차지

해양쓰레기 관리와 양식어장 정화사업, 조업중 인양쓰레기 수매 등 각종 시책 시행 불구 증가 경향...해양쓰레기 관리 과학적 조사통계는 부재

제주 폭우나 태풍 의한 재해성 쓰레기 양 매년 10%정도 꾸준히 증가

김녕지역 해양쓰레기 조사결과...플라스틱류 53.7%, 유리 29.4%, 목재 7.6%, 외국기인 5.8% 순

제주 전체 쓰레기 수거 및 처리되지 않는 한 강우나 폭우시 비점오염물질 발생 잠재적 해양쓰레기로 전환...강우 발생시 육상투기(장마철) 도내 하천들 해양쓰레기 이동통로 전환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1인 수거구간 평균 1.5 km 정도 해안쓰레기 수거...전량 수거는 한계

해양쓰레기 관리 전담조직 인력 없고, 처리시설 미비 체계적 관리, 감독 거의 없는 실정

제주도정 육상발생원, 해상발생원 그리고 외국발생원 관리 종합적 적용 관리 강화해야 

수중해양쓰레기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수중해양쓰레기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해안쓰레기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해안쓰레기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제주 해양쓰레기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으로 해양생물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바다연안 등에 해양쓰레기로 인해 해안경관 훼손, 해양생태계에 악영향 초래와 함께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현안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바다가 쓰레기와 비점오염원, 화학비료, 농약, 생활폐수, 축산 폐수 등으로 황폐화 되고 썩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쓰레기 관리 세부실천계획(2020~2024) 수립용역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쓰레기의 발생원인은 육상(육상기인 해양쓰레기)에서 유입되거나 해양활동(해상기인 해양쓰레기)으로부터 또한 외국에 기인한 해양쓰레기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될 수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최근 5년간 수거된 해양쓰레기량은 총 5만4천893.3톤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거량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해안쓰레기가 4만1천409.3톤으로 가장 많았고 침적쓰레기가 1만2천718톤, 부유쓰레기가 766톤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양쓰레기 관리와 관련된 각종 시책이 시행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양식어장 정화사업, 조업중 인양쓰레기 수매, 낚시터 환경개선사업, 청정제주바다지킴이 운영 등 매년 8∼11개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연간 해양쓰레기 대체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한 과학적 조사통계는 부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주는 최근 폭우나 태풍에 의한 재해성 쓰레기의 양이 매년 증가해 재해쓰레기가 2011년 8천 72톤, 2012년 9천654톤으로 매년 10%정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한국해양환경공학회지의 외국에 위한 해양쓰레기 연구 결과를 보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서해안 일대 조사대상지역 중 제주 차귀도 지역이 전체 발생량에서 수량(1만5천418개) 뿐만 아니라 부피(1만9천904.9L)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발생량을 보였고 이 중 외국에 의한 해양쓰레기의 발생량은 5천112개로 조사대상 지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제주지역에 발생되는 외국에 의한 해양쓰레기는 중국 연안수와 동중국해 해수 유입이 중국 연안과 동중국 해상에서 발생된 부유쓰레기가 제주도로 유입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외국에 의한 해양쓰레기에 대해 2018년~2019년 2년간 제주시 김녕리에서의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음료수병, 병뚜껑 등이 총 72개 53.3 %로 나타났다. 이어 유리가 20개 14.8%, 비닐포장(빙과류, 과장봉지 등)이 총 15개 11.1%,  부표(막대형 주황)이 7개 5.2 %, 부표(둥근 검정)이 총 6개 4.4 %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같은 지역의 해양쓰레기를 조사한 결과, 개수로는 플라스틱류가 1천259개 5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리 690개 29.4%, 목재 178개 7.6 %, 외국기인 135개 5.8% 순으로 나타났다.

무게(㎏)기준으로 플라스틱류가 128.6㎏ 46.1%로 가장 컸고 목재 95.3㎏ 34.1%, 유리 33.5 ㎏ 12% 그리고 외국기인이 16.7㎏ 6% 순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중 파편이 총 394개 31.3 % 그 외 주요 플라스틱 종류는 밧줄(꼬인 것,어업용)이 총 296개 23.5%, 음료수병 및 각종 뚜껑 총 115개 9.1 %, 끈(노끈, 포장용 끈)이 93개 7.4%, 포장지(라면봉지, 과자봉지 등)가 총 50개 4.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섬지역으로 발생되는 전체 쓰레기는 수거 및 처리되지 않는 한, 강우나 폭우시 비점오염물질로 발생하면 잠재적인 해양쓰레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폭우로 인해 육상투기(장마철) 쓰레기가 하천을 통해 짧은 시간에 해안으로 발생될 수 있으며 제주도 내 하천들은 해양쓰레기 이동통로로 전환될 수 있다.

항만과 어촌에서 선박과 어업에 기인된 해양쓰레기가 발생할 수 있고 해안휴양지와 관광지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 위한 해양쓰레기가 다량 발생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또한 최근 중국발 제주도 연안으로 괭생이모자반 등이 몰려들어 새로운 해양쓰레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육상발생원 관리, 해상발생원 관리 그리고 외국발생원 관리를 종합적으로 적용해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해양쓰레기 수서를 위한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1인의 수거구간은 평균 1.5 km 정도로 2019년 현재 310.4 km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나 전량 수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읍·면·동별로 설치된 중간집하장에 수집 후 위탁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다.

중간집하장 설치 장소는 주로 국유지, 도유지 또는 공유수면이나 어항구역 등에 설치되어 있고 일부 중간집하장은 시설미비 및 관리소홀 등으로 주변 토지주와 인접지역 해안선 인근 주민들로부터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쓰레기는 수분이 많고 유기물이 혼재된 특성으로 인해 보관 시 환경적 악영향이 유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되어 집하장 시설의 표준규격 및 관리 매뉴얼을 확립하는 등 수거체계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해양폐기물은 염분과 수분 함량이 매우 높아 전처리 과정이 없이는 직접 재활용하거나 직매립 또는 소각하는데 장애가 많기 때문에 공공 매립장이나 생활쓰레기 소각시설로의 반입을 제한하고 있어 최종 처분에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해양쓰레기 관리에 대한 전담조직이나 인력이 없고, 처리시설 미비로 인해 위탁처리업체에 위탁하고 나면 행정에 의한 체계적인 관리 또는 감독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제주도 주변해역은 대마난류와 황해난류가 계절에 따라 중국대륙 연안수, 남해연안수, 서해 냉수대 등 서로 다른 여러 수괴의 영향을 받고 또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흘러들어 오는 따뜻한 적도해류의 지류인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쿠로시오 난류의 지류인 제주난류는 제주해협을 통해 동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캡처=제주특별자치도 해양쓰레기 관리 세부실천계획(2020~2024) 수립용역의 최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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