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주대비 1.47% 급상승, 서귀포 0.24% 상승그쳐
재건축 등 거론된 아파트 이미 매물 자취 감춰...부동산 관계자 “지난해 봄부터 재건축과 관련된 아파트 이름이 인터넷상에 거론되며 들썩거리고 있었다”
풀린 돈 제주로 눈독...제주 외지인 매입 비중 지난해 8월 15% 에서 지난 3월 30여%까지 두배로 확대

(사진출처=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파트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 제주(1.17%), 인천(0.47%), 경기(0.32%), 부산(0.29%), 대전(0.26%), 대구(0.23%), 충남(0.22%), 충북(0.21%), 경북(0.20%) 등은 상승했고, 세종(-0.10%)은 하락했다.

지역간 상승세 불균형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 지역은 전주대비 1.47% 급상승했으나 서귀포시는 0.24% 상승에 그쳐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간 제주도 아파트, 땅값 등이 전국상황과 다르게 내리막을 걷고 조정을 보였고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는 상승세를, 땅값은 내리막을 멈추고 소폭 상승추세를 보였다.

아파트 가격 급등은 제주시 연동지역 재건축 등의 영향에 따라 제주시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연동과 노형동 등 일부지역에 편중된 재건축 붐이 제주시 동부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재건축 등으로 거론된 아파트들은 이미 매물이 자취를 감췄고 아예 없거나 거둬들여 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봄부터 재건축과 관련된 아파트 이름이 인터넷상에 거론되며 들썩거리고 있었다고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풀린 막대한 돈이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있고 마땅한 투자처도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 등 육지부의 부동산은 지난해 급상승해 현재 숨고르기에 돌입했고 주식시장도 선제적으로 이미 반영되어 더 이상 상승추세에는 의문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시장도 한 껏 오르다 오름세가 꺽였다.

이에 풀린 돈의 일부가 제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최근 2~3년간 부동산과 아파트 등 조정을 거쳤고 국제학교 2~3군데가 더 설치된다는 소식에 불을 짚였다. 이에 대한 주택 수요가 더 창출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제주는 비규제 지역이다.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시 등 지방 광역시까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투자 수요가 제주에 몰리고 있다. 이는 제주 외지인 매입 비중이 지난해 8월 15% 수준에서 지난 3월 30여%까지 두배로 확대된데서 알 수 있다.

제주지역에 제 2의 부동산 과열경기가 시작됐다는 일부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말 1천250가구에 달하던 도내 미분양 물량이 2월 1천221가구, 3월 1천131가구로 줄어 들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고 통화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미 나타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실물 자산가치는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EU, 일본과 한국 등에서 통화 인플레이션이 조짐을 보이며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실물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화폐를 보유한 사람은 손해를 보고 부동산이나 금, 보석 등 실물을 가진 사람은 이익을 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와 함께 철근 등 국제 원자재 가격도 폭등하고 있고 포스트코로나 이후 경제 활황 등 선제적으로 반영되며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