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교육발전협의회가 ‘구좌4·3지도와 구좌 4·3길 평화로 마을을 잇다’ 수첩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부하는 모습.(사진제공=구교협)

구좌읍교육발전협의회(이하 ‘구교협’, 회장 송시태)은 지난해 3월 제주도교육청 ‘2020년 읍면지역학교발전협의회 지원 공모사업’에 참여해 선정됐다.

구교협은 이 사업을 통해 제주4·3사건을 영원히 기억하고 또 기억해 그 아픔을 후손에게까지 널리 알리는데 활용하기 위해 ‘구좌4·3지도와 구좌 4·3길 평화로 마을을 잇다’ 수첩을 제작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좌 4·3길 평화로 마을을 잇다’ 수첩은 ‘구좌4·3길 지도(QR코드 제공), 구좌 4·3길 안내, 용어 해설, 메모지’ 형태로 구성됐다.

구좌읍 4·3길 안내에는 4.3유적지인 동복리 낸시빌레/굴왓/4·3공원, 덕천리 큰곶도 마을 터, 김녕리 김녕초등학교/김녕중학교(김녕중학원)/부녀자 피신 궤, 행원리 4·3사건 희생자 위령탑/마을회관(옛 보명학사 터) 등 관내 4.3유적지가 소개되고 있다.

제작된 수첩은 구좌읍 관내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전학생 및 교직원 그리고 구교협 소속 교육관련 기관에 배부했다.

한편 구교협은 지난 2019년에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참여와 협력으로 모두의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과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회원은 구좌읍 관내 현재의 초·중·고등학교 교장,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지역아동센터장, 구좌읍청소년지도자협의회장 및 학식과 덕망이 높은 지역인사 등을 정회원으로 과년도 회원, 희망하는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 지역 주민 등 구좌읍 교육발전에 이바지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특별회원으로 추대하고 있다.
 
회원들은 2019년에 선진지 마을교육공동체를 벤치마킹과 농어촌 및 원도심 교육공동체워크숍에도 참가해 역량을 키워왔다.

송시태 구좌읍교육발전협의회 회장(세화중 교장)은 “동백꽃 지듯 슬픔은 계속되었지만 슬픔을 견뎠기에 제주에 봄이 오기 시작했다. 제주4·3의 아픔을 딛고 세계평화의 섬을 완성하기 위하여 치유와 회복의 섬으로 나아가도록 미래세대가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가치를 키워나가도록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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