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감염병 유입 차단 위한 국제협력 필요
WHO 건강위협 10대 과제 국내 적극검토해야...보건부문 대응 구체화되지 않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언급 '주목'
WHO, 환경오염으로 매년 170만 어린이 사망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인에 대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외 미래 어떤 질병이 도래할지 아무도 모르나 현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 등이 창궐하며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생명산업인 관광이 메르스와 사스 등 해외감염병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아왔다. WHO는 향후 5년(2019-2023) 전략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인간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주목해야 할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이들 중 일부는 국내에서도 관리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은 보건부문 대응이 구체화되지 않아 우려되고 있다. 해외유입감염병 등 슬기로운 대응이  제주의 경제와 도민과 관광객의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미래질병과 건강 아젠다 등에 대한 국내와 해외의 대응을 연재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지난 3월에 선언했다. 이번 팬데믹은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 이은 3번째이다,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졌고 특히 저소득층과 저개발국의 하위계층에 대한 피해가 실로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마스크가 일상화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개·여우·박쥐·설치류 등 으로부터 전염), 야토병(토끼나 야생 설치류로부터 전염), 앵무병(앵무류의 새로부터 전염), 비저(말로부터 전염), 탄저병(반추동물·말·돼지 등으로부터 전염), 브루셀라증(가축으로부터 전염), 다양한 호흡기 감염증(가축 및 애완동물로부터 전염) 등의 질병 등으로 앞으로 다가올 해외유입 신종 감염병에 대한 차단이 시급한 실정이다.

◆ 국내 보건환경 감염병 발생 다변화...해외 유입 신종 감염병 발생 보고 매년 증가

국내 보건환경을 보면 코로나19 등 해외 유입 신종 감염병 발생 보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2019년 법정 감염병 종류와 신고범위가 확대되어 총 5군 80종에서 총 4군 86종으로 증가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매개체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고, 조류독감(Avian Influenza) 등 다양한 유형의 인수공통 감염병이 증가 추세이다.

◆ 감염병 대비와 대응...중앙-지방간 역할분담 아닌 지방정부 대응·대비 역량 강화 방향 미래전략 수립해야

질병관리청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지난해 의뢰한 ‘미래질병과 건강 아젠다 발굴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병에 대한 대비와 대응은 지방정부의 역량이 최대 결정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재와 같은 중앙-지방간 역할분담이 아닌 지방정부(보건소, 지역 거점병원 포함)의 대응·대비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미래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앙정부는 신종 감염병 혹은 생물테러 감염병 등의 조기감지와 신속한 식별 및 진단을 위한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를 지방정부 및 하위기관에 전수하고, 필요시 조직적으로 지방정부를 지원하고 상시적으로 대비와 대응을 위한 기술, 인력,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로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정부의 역량강화가 중심이 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고, 이런 역량강화가 실질적인 감염병 관리와 대응·대비로 실현되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많은 부분 감염병 관리의 책임과 권한이 지방정부로 이전되어 명실공히 질병관리청과 지방 보건당국 간 국가적 방역을 위한 협력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했다.

◆ 해외 감염병 유입 차단 위한 국제협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의 감염병은 짧은 시간에 국경을 초월해 전파될 수 있는 환경에서 어떻
게 조기에 감지해 초기 대응시간을 줄이는 가가 가장 핵심적이다. 이번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이에 대한 대책과 협력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감염병 발생에 대한 정보를 제3기관을 통해 전달받는 현재의 방식은 많은 한계가 있어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관에 많은 한국출신을 진출시키고 다양한 보건의료 네트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인구 고령화, 생활습관 변화, 국제화, 지구온난화 등 변화 미래 질병패턴 영향
   현재 공중보건시스템 지속가능성 위협요인으로 작용

인구 고령화, 생활습관 변화, 국제화, 지구 온난화 등 사회.환경적 변화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 패턴에 영향을 미쳐, 현재의 공중보건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 발전, 환경에 대한 미생물의 적응, 국제화 등으로 사람의 접촉이 증가하면서 신종 감염병 및 재출현 감염병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고, 현 정부에서는 감염병 관리체계를 국정 과제의 일환으로 다루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5년 5월 메르스 환자가 처음 유입되어 186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8명이 사망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입은 바 있다.

WHO는 미래 심각한 유행을 일으킬 수 있으나, 의학적 방법이 거의 없는 감염병으로 크림-콩고 출혈열, 에볼라 출혈열, 마르부르크병, 라사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스 등을 지목했다.

감염병 뿐 아니라 암,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의 만성질환은 향후 인류를 위협할 질병으로 언급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사망자 중 27.0%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고 4.6%는 자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WHO(2017)에 따르면 환경오염으로 매년 170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으며, 환경오염이 아동의 면역체계 발달과 성인기의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 세계보건기구(WHO) 주요 건강위협 10대 과제
 
세계보건기구는 향후 5년(2019-2023) 전략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인간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주목해야 할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10대과제는 ▲대기오염(미세먼지)과 기후변화 ▲비감염성 질환 ▲국제적인 독감 유행 ▲취약한 환경(가뭄, 기근, 갈등, 인구이동 등의 복합적인 문제) ▲항생제 내성 ▲에볼라 및 기타 고위험 병원체 ▲취약한 1차 의료시스템 ▲예방접종 거부 ▲뎅기열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등이다.

세계보건기구 우선순위 10대 과제에는 질병관리본부 중점 사업 영역에 해당되는 감염병이 다수 포함돼 국내에서 정책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나 보건부문의 대응이 구체화되지 않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가 언급된 것에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WHO의 10대 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나, 미래 질병 및 건강 대응을 위한 우선순위 선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재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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