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인 2세 등 일본 학생들의 쉼터인 코리아블론티어협회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과거 어려웠던 제주 고향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던 재일 제주인 1세대와 1.5세대 중 일부가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암울한 소식이 이따금 들려오고 있다.

이들 중에는 고향 제주에 거처가 마련되면 고향으로 가고 싶다고는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일 제주인들은 일본 사회에서 멸시와 차별을 극복하고 강한 의지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교포 1세대는 일본에 뿌리를 내렸다.

재일 제주인들의 애향심은 남달라 고향에 남은 가족들에게 또는 친지 마을 사람들에게, 학교에, 전기,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어렵게 번 돈을 제주를 위해 아낌없이 내놓았다.

이에 각 마을마다 재일동포 추모비나 기념비가 없는 마을이 없을 정도로 재일 제주인의 고향사랑은 남달랐다.

이를 위해 자수성가한 재일제주인들은 1961년 제주개발협회 창립총회를 갖고 재일제주경제인협회도 창립했다.

1962년에 제주개발협회는 제 1차 고향방문단이 제주를 방문했다. 1963년에는 재일본제주도민회 창립후 감귤묘목 기증사업도 시작해 제주의 주 수입원이 될 수 있도록 밑받침을 해주었다.

디아스포라, 일제의 강제연행으로 일본에 갔다 해방 후 눌러 앉은 이들, 친인척을 찾아, 4.3 때문에 수십년간의 타국살이에 2011년까지 일본으로 귀화한 재일동포수는 32만 명을 넘어섰다.

제주에서도 ‘재일 제주인 1세대 고향방문사업’ 등을 진행하며 그 고마움을 일부라도 돌려주려하고 있다.

특히 재일 제주인들이 주축이 된 일본 오사카의 비영리 민간단체(NPO법인)인 국제우호촉진회의 한국지부가 결성되고 있으며 이 시민단체를 통해 1세대들이 생활고를 겪고 이들 중 일부는 고향 제주에 거처가 마련되면 고향으로 가고 싶다는 사정을 간파해 이를 위한 사업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와 가칭 국제우호촉진회 한국지부의 디아스포라를 해결하는 고향에서 한 많은 여생을 마감하려는 1세대들과 재일제주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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