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했다. 

선임직 이사 6명이 새로 임명되면서 재단 이사진은 선임직 이사 7명, 당연직 이사 3명으로 이사장 포함 총 11명의 체제를 갖추게 됐다.

재단은 당연직 이사 3명, 선임직 이사 12명(이사장 포함) 등 총 15명의 이사진를 구성할 수 있다. 선임직 이사는 공개모집을 통한 경쟁의 방식으로 성별을 고려해 선발하며,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사람 중에서 이사장이 임명한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이사는 김영순(여), 김용범, 양성홍, 정동수, 조미영(여), 한상희(여) 씨이다. 이들 신임 이사의 임기는 2년(2026년 3월 27일까지)이며,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김영순 이사(65)는 제주 출생으로 성공회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주지역 여성 운동단체인 제주여민회의 대표로 활동했고,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회의 공동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고팡’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6일 임기 만료 이후 새로 연임됐다.

김용범 이사(60)는 제주 출생으로 대학시절 불교 연합회 동아리 제주지부장을 맡으며 민중불교 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제주경실련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제주불교 4·3희생자추모사업회 회장, 제주기록유산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양성홍 이사(75)는 제주 출생으로 4·3유족이며, 제주4·3희생자유족회 대전위원회 위원장, 사업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정동수 이사(50)는 서울 출생으로 1998년 ‘제주4·3 50주년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범국민위원회’ 간사로 4·3과 인연을 맺은 최초의 서울 출신 활동가이다. 2019년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행사팀장을 맡았으며, 현재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조미영 이사(52)는 제주 출생으로 1998년 4·3연구소 간사를 시작으로 4·3특별법 제정 운동에 참여했다. 2017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제주대학교 병원 상임감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상희 이사(51)는 제주 출생으로 역사‧사회‧지리‧특수교육을 전공했고, 지역 기반 세계시민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귀포여자중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상 6명의 이사가 새로 임명됨에 따라, 재단 선임직 이사는 지난해 10월에 위촉된 이재승 이사를 포함해 모두 7명이다.

한편, 조상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과 오임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사무처장, 오정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이 당연직 이사로 재단에 합류해, 현재 이사진은 이사장 포함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김종민 이사장은 신임 이사 임명에 대해 “4·3에 대한 이해와 경험, 학식이 풍부한 인사 중에 성별을 고려해 임명했다”면서, “앞으로 재단의 효율적인 조직운영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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