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김애숙 전 의회사무처장을 민선 8기 두 번째, 제주도정 최초 여성 정무부지사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28일 도의회 인사청문 결과 청문경과보고서가 ‘적격’ 채택됨에 따라 이날 공식 임용됐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준비와 김녕농협 종합유통금융센터 준공식 등 주요 현안이 있어 임기를 앞당겨 시작하며, 임용장은 오영훈 지사가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다음달 2일 수여할 계획이다.

김애숙 신임 정무부지사는 1984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제주도 관광국장과 의회사무처장을 역임한 40년 경력의 베테랑 공직자 출신으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의회와의 탁월한 소통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제주도는 신임 정무부지사가 강점을 살려 의회, 언론, 도민사회와 원활히 소통하고 협력해 도정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김애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적격’ 판정을 했다.

제주도의회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박호형)는 28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통해 "후보자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인사청문특위는 "1차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일부 우려의 의견도 있다"며  "정책결정 과정에 여성의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화합 및 혁신에 기여하고, 1차산업 및 문화·체육·관광 분야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추진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애숙 후보자는 "9지난 40년간 여성 공직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사회 현상을 접한 경험은 섬세함과 통찰력을 쌓아가는 시간이었다"며 "복잡하고 다난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섬세한 경험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여성이라는 편견을 뛰어넘기 위해 장벽과 같은 한계에 도전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노력한 두드림 끝에 귀중한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며 "도민 대통합을 이루는 데 밀알이 되고, 1차 산업의 소득 증대의 발판이 되고, 민생 안정의 옹기를 불어넣는 불씨가 되도록 어머니의 마음으로 뛰고 또 뛰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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