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상 다자녀 사교육비 크게 증가 가계 큰 부담...저출생-저출산 문제로 지적돼 

자녀수별 사교육 참여율...자녀 1명 82.0%, 2명 80.6%, 3명이상 70.2%로 나타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 70만 이상 지출 학생 22.0%…전년비 2.9%p 증가

자녀 올해 서울대 진학 학부모 “고교에서도 월 100만 사교육비...영어와 수학에만 투입” 공교육 한계 꼬집어

일반과목 사교육비 영어 12.8만, 수학 12.2만, 국어 3.9만 등 순...학원수강 24.1만, 개인과외 3.7만, 그룹과외 2.2만, 유료인터넷 및 통신강좌 등 1.6만, 방문학습지 1.1만 원 순

교육부의 2023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내 초중고 사교육비는 전국평균보다 사교육비 금액과 참여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서울에 비해 사교육비용 및 참여율은 더욱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사교육비 및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부익부빈익빈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크게 차이가 나 우려되고 있다.

특히 2명이상 다자녀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해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어 저출산, 저출생에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녀수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자녀가 1명일 경우 48.6만 원, 2명 45.6만 원, 3명이상일 경우 33.4만 원으로 나타나 자녀가 늘어남에 따라 사교육비 부담이 커져 다자녀 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어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녀수별 사교육 참여율 자녀 1명 82.0%, 2명 80.6%, 3명이상 70.2%로 나타났다.

이에 공교육에 대한 질을 높이고 다자녀 가구에 사교육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지역에 특히 강남에 사교육 열풍이 지속 불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이 제주를 비롯한 소규모 시, 읍, 면 지역의 고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저출생,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주거비, 양질의 일자리, 교육, 돌봄 등 여러 선결과제 중 하나인 사교육과의 관계를 풀지 않는 한 저출생의 실마리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교육부가 밝힌 제주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은 초중고 전체가 34만5천원이었고, 초등 31만8천원, 중학교 37만6천원, 고교 36만7천원 등이었다.

전국평균은 초중고 전체 43만4천원, 초등 39만8천원, 중학교 44만9천원, 고교 49만1천원으로 제주는 전국평균보다 초중고 전체 –8.9만 원, 초등 –8만 원, 중학교 –7.3만 원, 고교 –12.4만원 차이가 났다. 

서울지역은 초중고 전체 62.8만원, 초등 56.7만원, 중학교 62.2만원, 고교 74.7만 원으로 제주는 서울지역과 비교해 초중고전체는 –28.3만 원, 초등 –24.9만 원, 중학교 –24.6만 원, 고교 –38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 참여학생만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 조금 더 차이가 벌어졌다.

사교육 참여율은 제주평균 74.8%, 초등 84.2%, 중학교 70.5%, 고교 59.0%이었고 전국평균 초중고전체는 78.5%, 초등 86.0%, 중학교 75.4%, 고교 66.4%였다. 서울지역 초중고 전체는 84.8%, 초등 91.3%, 중학교 81.9%, 고교 75.5%로 제주지역의 참여율이 전국평균보다 낮고 서울지역과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은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은 22.0%로 전년대비 2.9%p 증가했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 구간별 학생 비중이 전년대비 6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모두 줄었으나, 60만원 이상 구간은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는 70만원 이상, 읍면지역은 10~2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압도적으로 참여시간과 사교육비용 높고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이었다.

2022년 대비 2023년 사교육 참여시간 0.1시간 늘어났다. 방과후학교 총액은 7천 412억원이며, 참여율은 41.0%였다.

부모의 수입에 따른 주당 평균 사교육 참여시간은 300만 원 미만은 4%, 200만 미만 3.1시간, 200~300만원은 4.4시간으로 가장 참여시간이 적었다.

반면 700~800만원 미만은 8.6시간, 800만원 이상은 9.7시간의 사교육에 참여했다.

이어 300~400만원 미만 5.5시간, 400~500만원 미만 6.5시간, 500~600만원 미만 7.3시간, 600~700만원 미만 8.1시간 등이 사교육에 참여해 부모의 수입 등에 따라 사교육 참여시간도 차이가 나타났다.

일반과목의 사교육비는 영어 12.8만, 수학 12.2만, 국어 3.9만, 사회과학 1.9만, 논술 1.3만 등 순이었고 일반교과 사교육은 학원수강 24.1만, 개인과외 3.7만, 그룹과외 2.2만, 유료인터넷 및 통신강좌 등 1.6만, 방문학습지 1.1만 원 순이었다.

자녀을 올해 서울대에 진학한 한 학부모는 “(어려운 가정경제에도 불구하고)중학교부터 월 100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며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월 100만원의 사교육비를 섰다. 영어와 수학에만 투입했다”고 말하며 공교육의 한계를 꼬집었다.

한편 2023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는 우리나라의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비 실태를 파악해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및 공교육 내실화 등 교육정책 추진에 활용할 기초자료로 제공한다. 조사는 전국 초중고 약 3천개 학교의 학생 약 7만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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