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시갑 선거구 고광철 후보.
국민의힘 제주시갑 선거구 고광철 후보.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제주시 갑 지역구 후보자를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을 최종 결정했다.

국힘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 45분경 제17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제주시 갑 지역구는 소문대로 제3의 인물을 전략 공천했다. 공천 심사까지 받았으나 '보류'로 분류됐던 김영진 예비후보는 탈락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제주시갑 선거구에 고광철 보좌관을 우선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3일 1차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한 뒤 20여 일이 지나도록 선거구 공천방식조차 결정되지 않으면서 제주도당 허용진 위원장, 지역구 도의원들과 제주시갑 당협운영위 등이 중앙당의 조속한 후보 공천을 촉구한 바 있다.

우선추천 즉 전략공천된 고광철 후보는 1975년생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출신으로 오현고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 에너지공학과를 거쳐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로 졸업했다. 현경대 전 국회의원 선거를 도운 경력이 있으며, 정갑윤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현재는 권명호 국회의원(울산 동구) 보좌관을 역임 중이다.

한편, 이에 대해 김영진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중앙당이 구밀복검의 작태로 한국 정치와 제주도민을 능멸하고 난도질했다”고 맹 비난했다.

김 예비후보는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말았다”며 “제주시갑 선거구에 고광철 권명호 국회의원 보좌관을 전략공천해 20년 만의 정치 교체를 기대하던 선량한 도민과 당원들의 가슴에 비수를 던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비겁함의 극치를 자행한 공관위의 행태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설령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초 유권자에게 약속했던 진심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김 예비후보는 “오늘 공관위에서 저지른 만행은 당시 벌어진 공천 학살의 재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라며 “향후 중앙당은 제주도민의 극렬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며, 응분의 대가 또한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공관위는 전략 공천한 당사자와 내가 경선을 치를 기회마저 사전 박탈하는 망발을 자행했다”며 “이는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원리를 정면에서 훼손한 것이 자명하다. 또한 며칠 전 발생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제주 방문 취소 역시 중앙당의 안중에 제주의 자존심 따윈 관심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한 지 되묻고자 한다”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예비후보는 “내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완주할 것을 공언하며, 제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중앙당에게 반드시 엄청난 회오리의 부메랑이 돌아갈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강력한 반발에 기존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들이 반발 이후 중앙당의 결정에 승복한 사례가 지속되고 있어 최종적으로 김영진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끝까지 선거전에 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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