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12월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정신건강 정책 혁신방안 발표 

김광수 교육감 “지난해 3월 학생건강증진추진단 확대 개편...전국 처음 정서복지과 신설”

교육부 3월 새학기부터 모든 초.중.고 심리·정서 어려움 겪는 학생 선별...온라인 ‘마음 EASY 검사’ 도입

28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도교육청 책마루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2024년 정서위기학생 종합지원계획’을 설명하는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28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도교육청 책마루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2024년 정서위기학생 종합지원계획’을 설명하는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제주지역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정서 위기학생이 2022년 85명에서 지난해 152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신건강 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열고 정신건강 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교육부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관계부처,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28일 학생마음건강 예방에서 치유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책마루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2024년 정서위기학생 종합지원계획’을 설명했다.

급증하는 위기학생에 대한 지원 체계를 예방, 조기발견, 긴급·전문적 지원체계로 전환해 모든 학생에 대한 마음건강 예방을 바탕으로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전문가의 개별화된 맞춤형 지원 방안 및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공동 협업이 뒷받침되도록 했다.

새학년 및 새학기 시작 시점에 학년·학급 단위로 긍정적 교우관계 형성과 마음건강 및 생명존중교육을 연 6시간 이상 실시하고 생명존중문화 증진을 위한 뮤지컬공연 및 영상 제작,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한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위(Wee) 클래스 역할을 강화해 문제 학생 또는 문제 상황 발생 시 초기에 위(Wee) 센터나 외부 상담·치료기관과 연계해 학생 상담·치료를 지원한다. 

그리고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마음 EASY 선별검사, 종합심리검사 등의 검사를 통해 정서위기학생을 조기 발견하고 학교 학생맞춤통합지원팀 협의를 통해 복합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에 대한 개별화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정신건강전문가의 전문적 평가, 심리검사 등을 통해 개별 학생 맞춤 지원방안을 투입하고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 및 입원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0명을 위촉한 데 이어 올해는 3명을 추가해 13명을 위촉할 예정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교육복지 통합지원을 위해 우리 교육청에서는 지난해 3월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을 확대 개편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서복지과를 신설했다"며 "이런 의미에서 오늘 정서복지과에서 수립한 2024 정서위기학생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할 수 있게 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획을 통해 학생 마음건강 증진 및 생명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정서위기학생에 대한 조기 발견·진단과 유형별 맞춤 지원을 통해 제주학생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는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교육부는 3월 새학기부터 모든 초.중.고교에 심리·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선별하는 온라인 ‘마음 EASY 검사’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정서·불안, 학교 적응 등 37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교사는 학생이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인다고 생각되면 학생과 학부모에게 검사를 권고할 수 있다. 초등학생은 학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검사지를 풀고, 중고교생은 학생이 직접 검사를 받는다. 

교사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 학생과 학부모를 지자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병원 등과로 연계해 치료를 받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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