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소비트랜드 변화 감지...대책과 정책마련 필요

양제윤 혁신산업국장은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과 활용...신뢰받는 스마트 행정 구현 힘쓰겠다”

한국 찾은 외국인 100명 중 6명만 제주 찾아...제주도 관광당국 정책방향 이들 잡는 방향도 관심 가져야

한국 찾은 중국관광객 20.3%만 제주 찾고...한국 찾은 일본관광객 2.3%만 제주 찾아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설날 연휴 중국인 관광객 소비동향을 분석한 결과 설 연휴(2월 9일~12일) 중국인 제주 관광객은 전년 대비 8.7배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다 설 연휴 중국인 관광객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872.13%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결제 금액 또한 국내 관광객 대비 209.52% 높아 어려운 중국경제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지갑을 열었다. 

이는 설날 연휴 기간 도내에서 이뤄진 신용카드사(BC카드) 결제금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올해 중국 관광객들의 개별관광이 늘며 소비 트랜드도 변해 면세점 위주에서 벗어나 한국 음식점업, 기타 대형종합소매업 등의 비중이 코로나이전보다 크게 늘며 10%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용품 임대업, 호텔업, 체인화 편의점 등이 코로나 이전과 같거나 더 크게 소비되며 소비트랜드의 변화도 감지되어 이에 대한 대책과 중국관광객을 위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한식과 서양식 음식점업과 같은 요식업종의 비중 증가가 두드러 한식 음식점업은 2019년(코로나전) 비중이 4.98%이었으나 2023년에 0.82%, 2024년에는 14.59%로 한류 영향 등으로 비중이 코로나이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면세점은 2019년(코로나전) 67.40%, 2023년 11.87%, 2024년 44.79%로 매출 비중이 늘어 코로나 이전 66% 수준으로 회복했다.

기타 대형 종합소매업은 2019년(코로나전) 3.87%에서, 지난해 26.39% 2024년에는 11.28%로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용품 임대업도 2019년(코로나전) 3.99%, 2023년 0.45%, 2024년 올해에는 비중이 7.53%로 코로나이전보다 2배 늘어난 소비를 보였다.

호텔업에 대한 씀씀이는 19년(코로나전) 6.38%  2024년에는 6.37%로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다.

중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무사증 입국허가 등 제주 방문 여건이 개선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제주도가 중국현지 순회 마케팅을 지속하고 크루즈 승객이 기항 관광할 경우 선석 배정 우선권을 주는 등 정책적 노력을 펼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제주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데이터는 행정의 적절성과 효율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통해 신뢰받는 스마트 행정을 구현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천103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4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63%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제주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0만9천350명으로 전년대비 720.6%가 증가했다. 그러나 2019년 172만6천132명이 제주를 찾은 것과 대비해 41.1% 회복세를 보였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대비 6.42%만 제주를 찾았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중 100명 중 6명만 제주를 찾았다. 이에 제주도 관광당국의 정책방향이 이들을 잡는 방향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을 찾은 중국관광객의 20.3%만 제주를 찾았고, 한국을 찾은 일본관광객의 2.3%만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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