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최고 수준 발령 따른 첫 회의 개최, 집단행동 종료 시까지 24시간 비상근무

도내 6개 수련병원 전공의 141명 중 107명 집단 휴진 참여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2일 기준 제주 도내 6개(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 수련병원 전공의 141명 중 107명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환자 생명과 건강에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23일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코자 23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이날 오후 2시 30분 道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김성중 행정부지사 주재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첫 회의에서는 제주지역 의사 집단행동 대응 현황 및 부서별 계획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제주도는 현재 가동 중인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확대 구성해 집단행동 종료 시까지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돌입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진료대책반 △총괄지원반 △점검검지원반 △주민소통반 △의료지원반 △대변인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수련병원 전공의 근무현황을 지속 모니터링 하는 한편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의료시스템의 신속한 연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유관기관 핫라인 구축·운영, 비상 진료 의료기관 현황 파악 및 지도 점검 등을 추진한다.

또한 군,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을 통한 협력 지원도 강화한다.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한편 주말·공휴일 진료를 실시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휴진 시 주민 불편이 큰 소아·분만·투석 분야 중점관리대상 의료기관 27개소(제주시 14개소, 서귀포시 13개소)를 지정해 집중 점검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의 점검 매뉴얼 및 '의료법' 제61조에 따라 21일 무단 결근한 10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한 데 이어, 22일 업무개시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한 후 업무개시 불이행 확인서(9명)를 추가로 징구했다.

또한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도민들의 의료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아 응급실 대응상황을 점검(2/21) 했으며, 제주지역 지역의료 유관기관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집단행동 관련 현황 파악 및 지도 점검과 함께 비상진료 대책이 원활히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의료진들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서·기관 간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 정보 등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정확한 상황정보 파악, 전파, 분석 대응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인 오영훈 지사도 “민·관·군·경 등 관계기관과 부서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며 도내 의료공백 최소화와 도민 의료 불편 해소를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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