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제주도정 지난 1년7개월 도민 삶과 제주 빛나는 미래 최우선 가치...쉼 없이 달려왔다”

김경학 의장 “불편 초래하거나 경제활동 걸림돌 되는 규제 발굴하고 개선...도민마음 하나 모으는 일에도 최선”

19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424회 임시회에서 ‘2024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업무보고 인사말’을 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제공=제주도의회)
19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424회 임시회에서 ‘2024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업무보고 인사말’을 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제공=제주도의회)

소비부진, 건설경기 최악 등 어려운 경제를 의식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9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2024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업무보고 인사말’를 통해 경제와 복지 등에 포커스를 맞춰 제주도정의 올해 거시적 경제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도 개회사를 통해 어려운 제주경제와 복지 등에 중점을 둬 제주도정을 압박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술집약형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해 비정상적인 산업구조를 일부 정상화해 제조업 비중을 3.8%에서 10%대로 높여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동적인 산업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PEC유치를 통해 도민사회를 하나로 묶고, 제주도의 위상과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APEC유치를 통해 단기적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위기경제를 해소하는 타개책으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도정은 지난 1년 7개월 동안 오직 도민의 삶과 제주의 빛나는 미래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쉼 없이 달려왔다”고 전제하며 “민간 우주산업과 도심항공교통, 그린수소와 바이오산업과 같은 기술집약형 첨단 산업을 육성하겠다. 스마트그린산단과 용암해수단지 2단계 사업으로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투자진흥지구와 기회발전특구를 활용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 제주경제를 지탱해온 1차산업과 관광산업 혁신를 통해 제주경제의 튼튼한 주춧돌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전국 최초로 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가 출범하고 제주형 스마트농업을 활성화해 청년과 후계 농업인의 농촌 정착도 유도하고 인구감소 문제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제주가 새롭게 성장하는 디딤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도정은 제주만의 새로운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해 행정구역을 3개로 나누는 새로운 행정체제를 도민의 손으로 직접 결정하도록 올해 하반기 내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탄소중립과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해 제주의 경쟁력인 청정자연을 장기적으로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로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돌봄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4·3 희생자와 유족분들에 대한 생활 속 복지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제주 평화인권 헌장을 마련해 올해 내에 선포식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제주 전역에 ‘15분 도시 제주’ 완성,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는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설계하고 지방외교를 통해 세계 도시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장하겠다”며 “.도민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겠다. 제주해양치유센터 건립과 해양바이오산업화 지원으로 바다를 활용한 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제주 신항 개발사업의 속도를 내고,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제주항만을 다양한 성장동력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며 “국제선 항공편의 확대와 함께 크루즈 역시 올해 21개 선사에서 274회의 제주 기항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19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하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제공=제주도의회)
19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하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제공=제주도의회)

이에 대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42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설 명절에 도민들의 민심을 들어보니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가장 컸다”고 어려운 제주경제를 지적했다.

김경학 의장은 “경제위기로 움츠렸던 도민들의 어깨가 펴지고 행복한 변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었다”며 “불편을 초래하거나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해 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제주도정을 압박했다.

김 의장은 “민생경제 회복 이외에도 올해는 행정체제개편을 비롯해 제주 제2공항 사업,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부동산 가격 문제, 저출산·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복지체계 구축, 1차산업 활성화, 기후 위기 대책, 환경보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의회에 맡겨주신 소임으로 알고 과제 해결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생 현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무엇보다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민과 함께 동행하며 더불어 행복한 제주공동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제주의 월동채소 농가가 과잉생산과 소비침체, 한파 피해까지 더해져 어려움이 커졌다. 그리고 농가가 마주한 어려움 중에서 일손부족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제주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과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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