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여창수 대변인 통해 사퇴 입장 밝혀

지난해 11월 말 새해 예산안 심의 시기에 의문의 여성과 부산 밤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총선과 맞물리며 여당 등의 견제와 시민단체들의 사퇴 압박에 결국 사퇴했다.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은 15일 오후 4시 30분 도청 기자실에서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대신해 입장문을 발표한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 실국 국장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김 부지사가 사퇴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먼저 진위 여부를 떠나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도민 여러분 및 공직자 동료 분들께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는 이제 정무부지사 직을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저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겠다”며 “그동안 성원과 질책을 보내주신 도민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짧지 않은 정무부지사를 수행하는 시간 동안 저를 믿고, 같이 응원해주신 도민 분들, 그리고 맡은 바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공직자 동료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불편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에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 여창수 대변인은 “정무부지사의 부적절한 처사로 사퇴를 하는 데 대단히 안타깝다”며 “이번 사퇴를 계기로 도민사회 공직자들의 윤리적 기준이 상당히 높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앞으로 정무부지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도민 기대애 더욱 부응하겠다”고 대신 답했다.

한편 김 부지사는 새해 예산안 심의가 이뤄지던 지난해 11월 말 출장을 핑계로 자리를 비워 부산에서 의문의 여성과 함께 있는 것이 지역방송사에 포착돼 보도가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 정치권·시민단체들은 “부적절한 행보”라며 경질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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