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는 시기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정치적 호재(?)를 갖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오영훈 제주도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제주도의회와 예산안 심사 시기에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협상 대신 부산서 여자와 팔짱끼고 밤거리(?) 배회 등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이런 도정은 처음 본다. 김희현을 당장 경질하라“고 촉구하며 ”신년 초부터 이런 비판을 또 해야 된다는 상황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행정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 의회와 예산안 심사 시기에 기상천외한 일탈

행위를 한 김희현 부지사는 자진사퇴가 아니라 경질되는 것이 맞다“며 ”개인 일정이라는 구차한 변명은 하지 마라. 정무직 고위 공무원에게 가장 시급한 공무를 제쳐두고, 프라이버시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무부지사 소관 업무에 배정되는 예산 1조6천억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그 여성이 누구인지, 왜 부산의 밤거리를 배회하고, 어디에 갔는지 묻지 않겠다“고 조소를 보내며 ”대신 왜 의원들과 예산안 협의를 안 했는지, 새해 예산안에 대해서는 얼마나 숙지를 했는지, 긴축재정으로 비상 상황이었다는데 어느 사업, 어느 항목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추경안 파동 당시 논평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무부지사의 역할은 의전만 하고 행사장만 다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촌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몰아세웠다.

”당을 상징했던 대표인사가 저런 낯뜨거운 행동을 했는데도 아무런 당의 입장이 없다면 제주도 민주당의 영(令)이 서겠는가?“라며 ”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그러고도 서민을 대표하는 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만약 이번에도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더 큰 화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사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사실상 도정을 마비시키고, 도지사가 임명하는 주요 인사를 깜냥도 안되는 인물들에게 전리품처럼 나눠준 도정의 사유화는 곧 엄청난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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