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학생 인권침해...‘다른 학생 침해받았다’ 응답 초등생 86.6%, 중고생 74.8% 나타나

‘학생 인권침해 시 도움 요청하지 않은 이유‘ 학생과 보호자 모두 ‘변화가 없을 것 같거나, 문제를 크게 만드는 게 부담스럽다’ 응답 많아 

‘2023년 학생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에서 학생이 당한 폭력의 종류 중 가장 많이 응답한 항목은 ‘언어폭력’으로 보호자(57.7%), 중고등학생(51.1%), 교직원(41.6%), 초등학생(41.3%)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폭력’은 보호자(23.4%), 교직원(22.1%), 초등학생(21.9%), 중고등학생(12.4%)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 폭력의 종류로 초등학생과 교직원은 ‘사이버 폭력’(10.3%, 15.1%), 중고등학생은 ‘강요, 협박’(13.5%)을 당한 경험이 많다고 응답했다. 

특히 학생의 인권침해 시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생과 보호자 모두 ‘변화가 없을 것 같거나, 문제를 크게 만드는 게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많았다. 

‘변화가 없을 거 같아서 도움 요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중고등학생(32.6%), 보호자(24.6%), 초등학생(21%) 순으로 응답했다.

‘문제를 크게 만드는 부담감 때문에 도움 요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보호자(29.8%), 중고등학생(20.2%), 초등학생(18.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인권침해인지 몰라서 도움 요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보호자(11.4%), 중고등학생(11.1%), 초등학생(9.5%) 순으로 나타났고, ‘보복이 두려워서 도움 요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초등학생(12.2%), 보호자(9.7%), 중고등학생(9.5%) 순으로 나타났다. 

교사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은 중고생(20.3%), 보호자(15.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3년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설문 응답 학생은 1천791명, 교직원 488명, 보호자 836명이 참여했다.

제주지역 초등학생 79.6%, 중학생 63.9%, 고등학생 52.5%가 인권교육을 받았고, 교직원은 71.7%, 보호자는 27%가 인권교육을 받았으며, 인권교육의 만족도는 초등학생 94.3%, 중학생 83.9%, 고등학생 86.4%로 나타났다. 

한편,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의 인권보장이 부족한 항목으로 초등학생은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 자유와 학생의 참여권(68%)’을, 중학생은‘복장두발용모 등 개성 실현의 자유와 학생들의 의사 표현의자유(66.1%), 학생들의 참여권(65.9%)’을, 고등학생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의 자유(45.2%)’ 와 ‘소지품 검사 과정에서 권리(39.2%)’를 각각 꼽았다.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침해는 ‘다른 학생으로부터 침해를 받았다’는 응답이 초등학생 86.6%, 중고생 74.8%로 높게 나타났다.

내용은 언어폭력(초등 41.3%, 중등 51.1%), 신체 폭력(초등 21.9%, 중등 12.4%) 순이며, 이 외 사이버 폭력(초등 10.3%, 중등 9%), 강요.협박(초등 9.7%, 중등 13.5%)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는 주로 선생님과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자 및 교직원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및 학교 구성원 대상 인권 감수성 함양교육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더불어 2024학년도는 학생 참여를 활성화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기회를 확대하는 등 권리와 책임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일상에서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학교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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