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화 “농약사용량 최근 3년사이 2배 이상 늘어...농약 환경적 영향 고민 필요...양제윤 “중요한 말. 관리할 때 애로사항 잔류량기준 국내 마련되지 않아 정부와 협의 필요”

박 의원 “(농약사용, 검출)모니터링 강화...수질오염, 인체 유해성 발생않도록 예방대책 필요“

양 국장 “‘이프로디온’ 제주 일부 골프장서 검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 시인

28일 제주도의회 예결위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에서 박두화 제주도의원이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의를 이어가는 모습.(사진출처=제주도의회 인터넷방송)
28일 제주도의회 예결위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에서 박두화 제주도의원이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의를 이어가는 모습.(사진출처=제주도의회 인터넷방송)

‘발암 가능 물질’ 농약인 ‘이프로디온’이 제주도내 골프장에도 사용되고 있고 실제 잔류량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최근 3년사이 골프장 사용농약이 2배이상 늘고 골프장과 인근 지역의 지하수에도 농약이 검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연합과 국제 암 연구기관인 아이에이알시(IARC)에서 농약인 ‘이프로디온’은 발암가능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28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만) 제422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가 열렸고 환경도시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관 2024년도 예산안 통합심사를 진행한 가운데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의해 제기했다.

특히 박두화 의원은 ”농약이 지하수에도 검출되고 있냐“고 의혹을 제기했고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 질문에 당혹감을 보이며 ”별도로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흐려 지하수에도 농약이 검출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지하수도 (농약)오염에 안전할 수 없다. 검출이 안됐다면 다행이고 그렇게 되길 바라겠다“며 ”제주는 토양 뿐만 아니라 생명수인 지하수의 지속이용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농약사용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성 제언을 했다.

그러면서 ”(농약사용과 농약 검출 등)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민하고, 수질오염, 인체 유해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을 상대로 질의에 나선 박두화 의원은 “부산시 골프장에서 ‘이프로디온’이 검출됐다. 환경 또는 인체에 영향은 없냐”고 서두를 꺼냈다,

이에 양제윤 국장은 “제주에도 골프장 농약사용 검사에 27항목과 특별법에 2개 추가해 29개 항목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프로디온’ 같은 경우 제주에서 조사결과 일부 골프장에서 검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박 의원은 “국내하천이나 지하수에 농약이 검출되고 있다. 제주 지하수도 농약에 안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농약사용량도 최근 3년사이 2배 이상 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다양한 농약이 사용되고 있어 환경적 영향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 국장의 견해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양 국장은 “중요한 말이다. 농약은 유해성 평가를 통해 농진청에 등록해 사용한다”며 “단 관리할 때 애로사항은 잔류량기준이 국내에 마련되지 않아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농약검사 예산을 물으며 “골프장 또는 인근 지역 지하수 농약 잔류량 검사를 하냐”고 물었다.

양 국장은 “농약잔류량 예산은 5천500만원”이라며 “골프장과 골프장 외각 지하수 관정을 검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에 “최근 3년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매년 5~8종의 농약이 검출됐다. 검출농약 중 ‘이프로디온’이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국장은 ‘일부 골프장에서 (이프로디온이) 나오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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