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들개인해 가축-인명피해, 노루 등 야생동물피해...등반객, 올레꾼 등 도민과 관광객 위협 당하는 수 늘어

제주 개물린 사고건수...2017년 92건, 2018년 78건, 2019년 87건, 2020년 92건 등

도내 가축피해...2020년 닭 175마리, 오리 15마리, 한우 4마리, 송아지 5마리, 망아지 1마리...2021년 닭 806마리, 오리 44마리, 한우 1마리

포획 들개 개체수...2018년 650마리, 2019년 748마리, 2020년 911마리 매년 증가 추세

중산간 지대 야생들개 1천626~2천168마리 서식

야생들개 무리 모습.(사진제공=자치경찰)
야생들개 무리 모습.(사진제공=자치경찰)

‘야생들개’라는 말에 제주도민들의 반응은 “사람을 공격한다는 불안과 두렵다”가 54%로 나타났다. 반면 “반려동물이라 불쌍하다”는 응답은 30%, “질병을 전파할까 불안하다”는 5%로 반응을 보였다. 설문조사 도민 10명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야생들개에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이는 만 20세이상 제주도민 성인남녀(429명)를 대상으로 야생화된 들개에 대한 제주도 중산간지역 도민 설문조사 결과다. 

또한 ‘야생화된 개(들개)을 발견하거나 직접 대면하게 되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극 주지 않고 그 장소에서 조심스럽게 자리 피한다 324명(74%) ▲지자체 유기견 담당부서 등 관련기관 연락 67명(15%) ▲공격적 큰 소리 주변 물건 가지고 쫓아낸다 28명(6%) 등으로 답했다.

‘야생화된 개가 사육하던 반려견이 유기되거나 유실되어 야생화된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반려동물이 야생화 들개 됐다 355명(83%) ▲ 그렇지 않다가 73명(17%) 등으로 응답했다.

‘유기견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어떠한 방안이 가장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에 ▲동물 소유주들 동물등록제 철저히 지키야 227명(50%) ▲동물 유기에 대한 지속적 단속과 적발시 강력한 처벌이 필요 153명(34%) ▲반려동물 기르는 사람들 道차원 비용적(병원 진료비 등) 지원 필요 42명(9%) ▲육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오는 사람들 계도와 감시 필요 22명(5%) 등으로 응답했다.

‘들개로 인한 피해 경험’에 대한 조사결과 ▲피해 경험 있다 59명(14%) ▲피해 경험 없다 365명(85%)등 이었고 ‘피해 경험이 있는 58명의 응답자에게 어떠한 피해를 입었는가’에 대한 설문에 ▲정신적인 불안감(개 물림공포, 개 짖는 소리) 33명(57%) ▲재산상의 피해(농가 가축의 피해) 12명(21%) ▲직접적 신체적 피해(물림) 11명(19%) 등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가 의뢰한 ‘중산간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연구용역 최종보고서 결과에서 나왔다. 일반도민 410명(96%), 동물관련종사자 19명(4%), 동물사육경험 여부에서 개 사육경험자가 242명(56%), 개가 아닌 다른 동물 사육경험자 41명(10%) 그리고 동물 사육경험이 없는 사람이 146명(34%)이었다.

한편 야생들개로 인해 가축피해, 인명피해, 노루 등 야생동물피해와 함께 등반객, 올레꾼 등 도민과 관광객 등이 들개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수가 늘고 있다.

제주 소방본부에 따르면 포획한 들개 개체수는 2018년 650마리, 2019년 748마리, 2020년 911마리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발 300-600m 지역에서 포획되는 개체는 2017년 243마리, 2018년 416마리, 2019년 453마리, 2020년 542마리로 지속적 증가하고 있다. 중산간 지대에 1천626~2천168마리의 야생들개가 서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들개 문제를 방치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들개 개체수는 증가하게 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 

‘중산간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야생화되고 공격성을 가지면서 사람, 가축 그리고 야생동물을 위협하거나 피해를 주는 경우 ‘야생화된 개’ 혹은 ‘들개’라고 정리하고 해외에서는 wild dog(야생개)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방청의 개물림 사고 환자 이송 통계에 다르면 제주지역 개물린 사고건수는 2017년 92건, 2018년 78건, 2019년 87건, 2020년 92건 등 이었다.

2021년 5월 2일 오후 5시경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반려견과 산책중인 주민이 갈색 개 한 마리가 반려견의 목덜미와 귀를 물어뜯고 반려견을 보호하려던 주민의 발목을 5분 가까이 물고 늘어져 발목과 인대를 심하게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 7월 성산일출봉에서도 들개가 출몰해 새벽 일출을 보러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협했다.

제주도 도심지역을 산책하거나 한라산과 오름을 오르거나, 올레길을 걷는 주민과 관광객들에 의해 들개가 목격되고 위협을 주는 상황과 민원으로 이어지는 일들이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도내 가축 피해는 2020년 닭 175마리, 오리 15마리, 한우 4마리, 송아지 5마리, 망아지 1마리였다.(제주시= 닭 120, 한우 4, 송아지 5, 망아지 1마리, 서귀포시= 닭 55, 오리 15마리)

2021년에는 닭 806마리, 오리 44마리, 한우 1마리(제주시= 닭 461, 한우 1마리, 서귀포시= 닭 345, 오리 44마리)가 피해를 당했다.

또한 제주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 5월까지 상위 포식자(들개로 의심)에 의한 노루 피해건수는 2015년 3건, 2016년 6건, 2017년 6건, 2018년 10건, 2019년 1건, 2020년 5건, 2021년 6건 등 37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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