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주경제...외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 서비스업 감소세, 건설업도 부진

소비자물가 상승...10월중 소비자심리지수 93.4p 전월대비 1.6p 하락...기준치(100) 하회 둔화 지속

10월 제주지역 경제는 관광객과 취업자수 감소로 인해 관광업과 서비스업이 침체가 지속되고 건설업도 최악의 경기를 보여 침체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차산업이 선방하며 위기의 제주경제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경제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외국인 관광객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서비스업이 감소세가 이어가고, 건설업도 부진이 지속되며 경제 회복세가 침체되고 제약되는 등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5일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발표하고 이 같은 상황을 전했다. 

10월중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122.2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9만 명이 감소했고 11월 들어서도 감소세가 지속되어 우려되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메꾸려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공항 국제선 증편 정체(989편) 등으로 예상보다 더딘 회복을 보였고 항공기의 제주행 국내선도 큰폭으로 축소되는 등 크게 감소했다.

제주지역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대비 50.9%로 반토막 났다.

이에 따라 3분기중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9%감소했으며, 소매판매액지수도 면세점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9월중 신용카드 사용액은 요식업 및 숙박업 등 관광객 소비가 큰 품목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했다.

10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93.4p로 전월대비 1.6p 하락하면서,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둔화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 부문의 부진도 지속되어 일자리 및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9월중 건설수주액은 주택시장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민간부문 수주가 83.5% 급감하고 전년동월대비 42.9% 감소했으며, 건축허가면적 및 건축착공면적도 각각 전년동월대비 33.9%, 53.1% 각각 감소했다.

이는 9월 2천412호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수도 건설경기 부진으로 한몫하고 있다.

농축수산은 10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16.3% 증가했고, 축산물 출하량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12.6% 증가했다. 이는 10월중 대형마트 한돈데이 할인행사 수요 등에 일부 기인했다는 것.

9월중 수산물 출하량은 갈치 어획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49.8% 증가했다.

.9월 중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통신장비 및 비금속 광물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했다.

10월중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34.4% 증가했고, 수입은 화장품 및 주류를 중심으로 4.1% 감소했다.

이런 상황속에 10월중 취업자수는 40.8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8만 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관광객 감소 등으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의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된 데 기인했다.

한편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전국 3.8%대비 비교적 낮은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전월 2.7% 대비 오름세가 확대되어 정확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가격은 9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7% 하락했고, 토지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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