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국 야생버섯 섭취 구급 출동 건수 102건...제주는 7건
연령대는 51세 이상 83.3% 차지…산행 시 야생버섯 채취 유의해야

주로 섭취 후 4시간 이내 오심‧구토, 어지러움 등 호소…심한 경우 환각 증상

말린 버섯 차로 우려먹은 경우 24시간 이후 증상 나타나기도

동물이 먹은 버섯은 안전하다는 상식은 잘못된 안전상식이다. 이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버섯도 다람쥐나 토끼에게는 안전할 수 있기 때문에 옳지 않다는 것.

이 같은 안전상식은 소방청(청장 남화영)의 ‘잘못된 안전상식 바로잡기’ 기획 홍보를 통해 밝혀졌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102건이며, 지역별로는 경기 20건(19.6%), 경남 11건(10.8%), 부산 11건(10.8%), 전북 10건(9.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독버섯으로 인한 구급활동은 7건으로 6.9%로 확인됐다.

월별로 9월이 46건(45.1%)으로 가장 많았고 7월 23건(22.5%), 8월 20건(19.6%) 순으로 버섯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가을과 여름에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1~70세 37명(36.3%), 51~60세 21명(20.6%), 71~80세 18명(17.6%) 등 51세 이상이 85명으로 전체 연령의 83.3%를 차지했고, 남성이 55명(53.9%), 여성 47명(46.1%)으로 남성이 조금 높게 나왔다. 

증상이 나타난 시간은 섭취 후 2~3시간 19건(26%), 1~2시간 15건(20.5%), 3~4시간 10건(13.7%), 1시간 이내 10건(13.7%) 등으로 말린 버섯을 차로 우려 먹은 경우 24시간 이후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버섯을 섭취한 시간과 증상이 나타난 시간이 정확히 표시된 73건만을 분석한 내용이다.

독버섯 등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주요 증상으로 오심/구토, 어지러움, 복통, 설사, 전신쇠약, 식은땀, 두통 등이었으며 심한 경우 섬망, 혀 마비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잘못된 상식으로 ▲동물이 먹은 버섯은 안전하다 ▲소량을 섭취하고 기다렸다가 괜찮으면 안전하다 ▲야생버섯은 열을 가해 요리하면 독성이 파괴된다 ▲나무에서 자라는 야생버섯은 안전하다 ▲독버섯은 맛이 안좋다 등으로 나타났다. 

먼저, ‘동물이 먹은 버섯은 안전하다’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버섯도 다람쥐나 토끼에게는 안전할 수 있기 때문에 옳지 않다. 

또한 위험한 독버섯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소량을 섭취하고 기다렸다가 괜찮으면 안전하다’도 잘못된 상식이다.

‘야생버섯은 열을 가해 요리하면 독성이 파괴된다’는 잘못된 상식은 대부분의 버섯은 독을 제거할 방법이 없으며 오히려 요리에서 나오는 증기로 중독될 수 있다. 또한, 일반 버섯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는데 이는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버섯 당 효소를 파괴하기 위해서다. 

버섯전문가가 아니라면 모든 야생 버섯 섭취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나무에서 자라는 야생버섯은 안전하다’ 역시 잘못된 상식이다. 

그리고 ‘독버섯은 맛이 안좋다’는 버섯에 따라 다르므로 잘못된 정보다.

  이외에 야생 버섯 섭취로 인한 주의사항은 증상은 몇 시간 후 나타날 수 있고 서서히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하고 오래된 말린 버섯은 변질 세균으로 오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처음 버섯을 먹을 때에는 알레르기에 주의해야 한다. 어른의 경우에도 몇몇 버섯에 안전하다고 해서 모든 버섯에 안전한 것은 아니며, 특정 버섯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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