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 미생물 우수균주 3종 선발, 농업적 활용 연구 진행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공동으로 ‘토착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농자재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농업적으로 기능이 우수한 미생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농약·비료 사용을 줄여나가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농업기술원 미생물 공급량은 2019년 35만7천ℓ에서 2022년 4만6천ℓ로 약 19%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균주 선발과 농업적 효과 검토를 거쳐 시제품 개발까지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 제주 지역의 토착 미생물 균주 60종 중농업적 효용성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3종의 우수 균주를 선발했다.

선발된 우수 균주는 유기물 분해능, 인산 가용화능이 우수해 작물 생육촉진 효과가 기대되고, 기내 실험결과 항균 활성이 우수해 감귤 병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내년부터는 감귤 등 작물의 생육 촉진과 병해 방제효과를 검토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실용화를 위한 선발균주 대량 배양과 시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용암동굴, 곶자왈, 습지 등 제주 특이 생육지에서 2천500여 점의 균주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내 기업들과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사업소재로서의 활용 가치를 탐색하고, 매년 200점 이상의 미생물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김태균 친환경연구과장은 “제주 토착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농자재가 개발돼 농가에 보급되면 농약·비료 사용량 저감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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