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늘어나며 전기차와 관련한 화재발생 건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 2023년 7월말 까지 42건이 발생해 매년 1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에도 타시도에 비해 전기차 보유대수가 많아 전기차 화재도 2022년 5대, 2023년 7월까지 2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신속한 화재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화재원인은 2022년 교통사고 1건, 전기적요인 1건, 배터리팩 내부발열 추정 2건, 미상 1건이었고, 2023년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 1건, 미상 1건이었다.

이에 제주소방서(서장 양인석)는 27일 제주시 오등동 소재 한천저류지에서 전기차 화재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전기차 실물 화재훈련을 실시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에서 화재 발생 시 열폭주, 산소발생 등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진압이 어렵다. 또한 진압 후에도 배터리 잔존 에너지로 재발화의 위험성이 높다. 

이날 훈련의 주요내용은 △ 전기차량 화재의 특수성을 적용한 화재 진압훈련 △ 차량 위치 고려한 내·외부 연소 확대 저지 △이동식 수조 현장 운반 및 수조설치 장소 등 적용방안 △ 수벽 관창 등 다량의 소방용수 활용을 감안한 인근 소방용수 시설 확보 △ 충전기 수, 전기 차단 위치 확인과 안전한 차단법 등이 실시됐다.

제주소방서는 이번 훈련을 통해 열폭주 등의 화재 특이형상을 관찰하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양인석 서장은 “도내 급증하는 전기차에 대한 화재와 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대원들의 대응능력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에 지속적으로 전기차 대응훈련을 하고 장비를 보강해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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