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하는 강하영 제주도의원.
질의하는 강하영 제주도의원.

서귀포시가 2016년에 구입한 차의 주행거리가 631km 밖에 안되고 2019년에 구입한 차가 3000km 밖에 안 됐는데 새 전기차를 또 사는 명백한 혈세 낭비가 지적됐다.

이 같은 지적은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11일 열린 제421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김성중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강하영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제주도정이 얼마 타보지도 않은 전기차량을 두고 새로운 차량을 지속 구입하고 있다고 혈세 낭비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귀포시의 경우는 2016년에 구입한 차의 주행거리가 631km 밖에 안된다. 그리고 2019년에 구입한 차가 3000km 밖에 안 됐는데 새 차를 또 샀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성중 부지사는 “구입연도에 비해 운행거리가 상당히 짧은 차들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신규 차량 구입 시 해당 기관이 보유한 차량의 운행거리를 정확히 파악해 신규 수요가 적절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공용차량의 내구연한은 10년 경과 또는 총 주행거리 12만㎞ 초과한 경우로 나와 있다”며 “그러나 구입해 놓고 청사 주차장에 세워 1000㎞도 주행하지 않은 차량이 많다. 행정이 공공차량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지사는 “전기차 도입 초기에 보급 확대를 위해 공용차량 정수에서 제외했다”며 “공무원들의 현장 업무가 늘어나면서 차량 구입도 증가했는데, 보유한 차량의 운행 거리를 정확히 파악해 신규 수요가 적절한지 다시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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