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의원 “암환자 등 중중질환 의료 인프라 강화...진료기간 이송‧주거 대책 마련돼야”

10세 미만 소아암환자 5년간 5천명이상 장거리이동, 70대이상 암환자 5.5만 명으로 나타나

제주 2021년 기준 도외 원정 진료 전체 도민환자 16.5%인 1만6천109명...도외 유출 의료비용 전체 도민 의료비용 25.4% 1천 80억 

서울대병원 전경.(사진출처=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서울대병원 전경.(사진출처=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제주지역에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40년째 사망원인 1위인 암치료를 위해 서울 BIG5 상급병원를 찾는 제주도민이 지속 늘고 있다. 2018년 5천720명, 2019년 6천183명, 2020년 6천92명, 2021년 6천635명, 2022년 7천117명 등 최근 5년간 3만1천747명으로 매년 지속해 늘어 경제적, 심리적 고통이 크다.

비수도권 의료인프라 부족으로 많은 수의 암 환자들이 교통비와 주거비를 추가 부담하고 제주 등 비수도권 거주 환자들은 암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체력저하로 거동이 어렵고 장거리를 이동해 진료를 받는다. 또한 빅5병원 근처에서 고시원, 오피스텔 등 환자와 보호자들이 방을 구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란 지적이다.

특히 교육청의 지원은 있는 어린 소아암 환자나 70대 이상 고령환자의 경우 장거리 원정진료에 의한 체력적,정신적 부담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는 것.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주지역에서 도외로 원정 진료를 간 도민은 전체 도민환자의 16.5%인 1만 6천109명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도외 유출 의료비용은 전체 도민 의료비용의 25.4%인 1천 80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질 높은 육지부 병원을 찾는 이유는 제주의 병원과 의사들의 수준이 육지부 대형 병원과 차이가 있다는 도민 대다수의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비수도권 거주 10세 미만 암환자는 5천787명, 70대 이상 암환자 5만5천511명이 암치료를 위해 빅5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갑)이 소위 빅5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원정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중증질환에 걸리면 조금이라도 질좋은 서비스를 받겠다는 선호가 높아 빅5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의원은 “암과 같은 중증환자들이 장거리를 이동하며 진료 받는 것은 금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지역에 중증환자 치료 인프라가 부족해 울며 겨자먹기로 서울로 상경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지역 의료인프라와 인력 강화하되, 비수도권 중증질환자 실태 조사를 통해 이들 환자와 보호자의 이송‧주거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이다.

서울 빅5병원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 전경.
서울 빅5병원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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