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주도당 허용진 위원장, 서귀포 출마선언...제주에 비례대표 1석 요구

문대림 전 JDC이사장, 현역 송재호 국회의원과 당원모집 경쟁...당 소식통 “사실상 경선 스타트”

민주당, 제주지역 원외 조직 정비 6일 ‘더민주제주혁신회의’ 본격 출범선언...당원 중심 직접민주주의 실천 등 과감한 혁신 요구

총선 7개월 추석을 앞두고 제주도내 거대 與野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지도부와 당원들이 힘겨루기에 들어가며 도민들을 향해 총선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6일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제주시을 선거구 출격을 요구하는 깜짝 제안을 했다.

또한 허용진 위원장도 국회의원 비례대표 소문을 일축하고 서귀포시 출마를 공식화하며 배수진을 치고 중앙당에 제주지역에 국회의원 비례대표 1석을 공식으로 요구했다.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원외인사 등 당원들도 이날 ‘더민주제주혁신회의’(상임운영위원장 문대림)가 “담대한 정치혁신”을 외치며 본격 출범을 선언했다.

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범을 선언한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혁 비서관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이창헌 촛불백년이사람 공동대표 등을 비롯해 운영위원, 민주당의 혁신을 바라는 제주도민 100여명이 참여했다.

문대림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제주시 갑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강력한 출마 의지로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며 “별도로 출마 선언 시기에 고민 중인 정책 방향과 비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혀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이미 현역인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과 당원모집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실상 당내경선이 스타트 됐다”고 야당 소식통은 보고있다.

제주시 을 출마가 거론되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라며 “이 자리에서 밝힐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즉답은 피했다.

이날 낭독한 출범선언문을 통해 이들은 ▲윤석열 폭정 정권에 맞선 민주당의 일치단결 ▲파격적인 혁신으로 총선 압승 ▲당원 중심의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과감한 혁신 등을 선언하고 향후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상임운영위원장 김우영, 사무총장 강위원)는 더불어민주당 내 ‘과감한 혁신’을 외치는 전국단위 조직으로 지난 6월 4일 공식 출범했다. 

최근 박찬대, 장경태, 정청래 최고위원과 강득구, 민형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전국대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향후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하는 지역 당원 및 도민들을 상대로 간담회 등을 통해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문] ‘더민주제주혁신회의’ 출범 선언문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핵 폐수 투기를 자행하는 일본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핵 폐수 투기에 항의는커녕 일본을 두둔하고 있다. 안전을 우려하는 국민을 선동세력으로 보고 싸우겠다고 한다.

이념을 앞세우며 한반도를 전쟁 위기에 몰아넣고, 의견이 다르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들을 이념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독립 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려고 하고, 한 병사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그 진상과 책임을 묻기는커녕 오히려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

윤 정권 출범 후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무역수지 또한 적자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는 부족하고 내수경기는 살아날 조짐이 안 보인다. 각종 경제지표가 온통 빨간불이다.

총선을 앞두고 부적격자 이동관을 방통위원장에 선임하면서, 또다시 MB식 언론탄압을 준비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아직도 유가족들은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

이러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참다못해 이재명 대표는 ‘국민항쟁’을 선언하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이제 함께 떨쳐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할 때다.

이제 국민들이 묻고 있다. “이게 나라냐”

이 국민적 물음에 대해, 민주당은 먼저 통렬하게 반성부터 해야 한다. 현역 의원 180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결기 있게, 제1 야당답게 싸워보지도 못했다. 오히려 검찰과 일부 보수언론의 정치공작에 시달리는 당 대표를 흔들어 대고, 당내 패권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국민적 여망인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 촛불 개혁의 과제들을 실천해 내지도 못했다.

우리는 그 원인이 현역 의원 중심의 폐쇄적인 정당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확신한다. ‘의원’이라고, ‘대의원’이라고 특별한 게 아니라 당원이면 누구나 균등한 권리를 갖게 해야 한다. 당원을 위하고 당원을 존중하는 당원 중심의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대중정당으로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당원 스스로가 당의 주인임을 인식하고, 당원의 의견이 자유롭게 형성되며, 스스로가 민주당의 당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강력하게 싸울 수 있고, 정치개혁을 이뤄내어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제주는 항상 먼저였다.

제주는 따뜻한 봄도 먼저 맞았고, 사나운 태풍도 가장 먼저 맞섰다. 일본의 핵 폐수 피해를 가장 먼저 입게 될 곳 또한 제주이다. 오늘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구한말 외세에 굴하지 않았던 제주의 장두 ‘이재수’처럼, 일제에 항거했던 ‘제주해녀항쟁’의 후예답게, 당당하게 ‘더민주제주혁신회의’의 정의로운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자 한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 따뜻한 제주공동체, 담대한 정치 혁신을 염원하는 당원과 도민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자 한다.

첫째, 억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저항했던 제주의 역사가 증명하듯, ‘제주혁신회의’는 최선봉에 서서 윤석열 정권과 독하게 싸워나갈 것이다. 우리 어머니들의 땅, 제주의 바다를 오염시키는 일본의 국제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끝까지 싸울 것이다.

둘째, 정치란 끊임없이 혁신하고 성찰하는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서 기꺼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제주혁신회의’는 제주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미래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 제주도당과 어깨 걸고 정치 혁신을 염원하는 당원과 도민과 함께 정치개혁 운동을 실천할 것이다.

셋째,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당원과 도민을 규합하면서 대여투쟁의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제주혁신회의’는 5천 명의 혁신위원을 모집하여, 당원 중심의 민주당 혁신 운동을 전개하고, 비례성이 강화되는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의 과제들을 과감하게 실천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제주지역 총선 전 선거구 승리라는 목표를 내걸고 거침없이 내달릴 것이다. 도민의 아픔을 보듬고, 더 구석구석 민생을 챙기기 위한 사업들도 더욱 활기차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23년 9월 6일

더민주제주혁신회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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