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 해안 일대...제주분홍풀, 제주나룻말 지칭 신종 해조식물 원산지 세계적 주목...해산동물 총 177종 한국산 미기록종도 포함

세계자연유산 해저지질조사 및 가치발굴 연구용역보고서(2022년 2월)에 따르면 전문가인 연구진들은 세계자연유산이며 천연기념물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지지공원인 성산일출봉에 대한 붕괴와 낙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성산일출봉에서 붕괴나 낙석 등이 보고된 경우는 없으나 수월봉에서의 사례를 조사‧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성산일출봉은 태풍, 폭풍, 해일, 파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안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는 지진대에 해당하기 때문에 드론 촬영, CCTV 설치, 균열 게이지 부착, 육안 관찰과 촬영 등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모니터링 지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특별히 붕괴나 낙석에 취약한 대상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나무뿌리에 의한 기계적 풍화작용으로 붕괴, 낙석 등을 예방하기 위해 대상지역을 선정해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위험지역은 사전에 나무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

한편 성산 일출봉을 중심으로 하는 성산포 해안 일대는 청정해역으로 동남쪽의 해안은 비교적 넓은 조간대가 있고 암석지대, 자갈지대, 모래사장 등이 있다. 그 외 녹조류, 갈조류, 홍조류 등 총 127종이 발견되어 다양한 종류의 해조류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곳은 제주분홍풀, 제주나룻말로 지칭되는 신종 해조식물의 원산지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해산동물의 경우 총 177종으로 그 중에 많은 한국산 미기록종이 포함되어 매우 주목되는 지역이다. 

성산 일출봉은 중기 홍적세 때 얕은 바다에서 화산이 분출되면서 형성됐다. 일출봉은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화구가 섬 전체에 걸쳐 있어 다른 화산구와는 구별되는 매우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의 총 지정면적은 501만9천648㎡로, 육지부는 20필지 37만7천872㎡(7.5%), 해역부는 464만1천776㎡(92.5%)를 차지하고 있다.

육지부 지정면적 37만7천872㎡ 중 공유지는 제주특별자치도 20만5천602㎡(54.4%), 산림청 17만1천491㎡(45.4%), 사유지는 779㎡(0.2%)를 차지하고 있다

예로부터 영주(瀛洲; 제주도의 옛 이름) 10경(十景)의 으뜸으로 해가 뜨는 성산출일과 경승지인 성산일출봉을 꼽았다.

성산일출봉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 이유는 주변 1㎞ 연안해역의 식생이 우리나라 해양생물의 대표적인 특성을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산 신속 및 신종 해조류의 원산지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또한, 세계자연유산 등재기준에 따른 성산일출봉의 뛰어난 보편적 가치에 대한 IUCN의 평가는 경관적 가치, 지질학적 가치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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