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잔디.(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국토 최남단 한국잔디.(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갯잔디.(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국토 최남단 한국잔디.(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도에서 우리나라 토종잔디 4종이 발견되어 주목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토종 한국잔디(조이시아그래스, Zoysiagrass)인 비단잔디, 갯잔디, 금잔디, 들잔디의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섬 가장자리와 절벽 주변에는 갯잔디, 섬 안쪽으로는 들잔디와 금잔디가 발견됐다. 특히 비단잔디는 중단되었던 잔디연구(1965~1985년)가 재개된 이후(1995년~) 처음으로 자생지가 발견됐다는 것.

확인된 비단잔디는 잎의 폭은 8㎜ 정도로 아주 좁고, 꽃대 길이는 9㎜로 짧았으며, 꽃대에 맺히는 종자 수가 5개였다. 비단잔디는 한국잔디 중 잎이 매우 가늘지만 추위에 매우 약한 특성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으며, 주로 미국에서 정원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랜 기간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룬 마라도에서의 자생지 발견은 척박한 토양과 염해 환경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토종 한국잔디의 강한 생명력 증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배은지 박사는 “앞으로 토종 한국잔디가 임해매립지, 도로절개지 같은 불량한 환경뿐만 아니라 운동장, 정원 등 생활 주변 녹화용 소재 등으로 널리 활용하도록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갯잔디.(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갯잔디.(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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