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농기원, 농업환경자원 모니터링…대정-한경 농업용 지하수, 토양, 비료사용 실태 정밀조사

지난해 농업환경자원 모니터링 결과 농업용 지하수 및 토양 질산태질소(NO3-N) 농도...하부권 상부 및 중부보다 높아

오염도 높은 지역 정밀조사 에서 빠져 이를 반영 시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정도 지하수도 나올 수 있어

서부권 거점 농업지역인 대정과 한경 지역의 비료사용량이 표준시비량 대비 1.5~3.3배 많이 사용해 토양에 대한 땅심을 낮추고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질소비료를 기준으로 10a(약 300평)당 마늘은 82㎏, 양파 62㎏, 양배추 및 브로콜리 48㎏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업용 지하수의 주요 수질 오염지표 항목으로 사용되는 질산태질소(NO3-N)의 권역별 평균 농도는 상부 7.5㎎/L, 중부 11.6㎎/L, 하부 17.2㎎/L로 조사났다. 하부권역이 가장 높았으나 농업용수 수질기준 20㎎/L보다는 낮았으나 기준치에 근접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오염도가 높은 지역은 정밀조사지역에서 빠져 이를 반영할 시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정도의 지하수도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토양의 질산태질소(NO3-N) 평균 농도는 상부 19.5㎎/㎏, 중부 27.7㎎/㎏, 하부 43.9㎎/㎏으로, 농업용 지하수의 권역별 농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이 제주도내 서부지역 지하수의 오염이 커진 가운데 농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질산태질소(NO3-N)의 오염 우려가 높은 서귀포시 대정과 제주시 한경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수, 토양, 비료사용 실태 등이 정밀 조사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농업환경자원 모니터링은 농업용 지하수 및 토양의 오염 정도, 농가 비료사용 실태를 조사하는 사업으로 2024년까지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업용 지하수는 총 12개 관정을 상·중·하부 권역으로 구분해 각 4개 관정에서 질산태질소(NO3-N) 등 6개 항목을 월 1회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관정보다 더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져 정확한 실태가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이에 대한 치유책과 오염원을 저감하는 대책 마련이 아주 늦었지만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토양은 각 관정 주변의 농경지 9개소를 선정해 총 108개소에서 질산태질소(NO3-N) 등 9개 항목을 분기별 1회 측정하고 있으며, 농가에서 사용하는 비료 종류 및 사용량 등 비료사용실태조사는 연중 실시하고 있다.

이강해 농업연구사는 “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대정․한경 지역의 농업환경자원 모니터링 사업을 2024년까지 지속 추진해 지하수 오염원 저감을 위한 비료사용 개선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농업과 양돈 등 축산업이 제주의 유일한 지하자원인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제주 전체 지하수를 먹을수도 농업용수로도 사용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스마트농업, 오염없는 과학적인 축산업 또는 다른 산업분야로 시선을 돌리려는 다각적인 대책마련과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