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내륙습지도시 대상 서면‧발표평가 등, 재인증 신청 여부 결정

일부 습지 무분별 개발행위로 매립 사라지고 있어 우려...람사르습지 이외 제주 습지 살리는 데 제주시 등 행정기관 적극 나서야  

동백동산습지에 가족생태 환경교실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동백동산습지에 가족생태 환경교실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습지의 가치가 떠오르는 가운데 제주시가 람사르습지도시 재인증 신청을 위한 국내 평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내 내륙습지는 322개로 습지가 기후조절, 서식종 127과 522군 조류, 식물 등이 서식하고 특히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다수 서식하는 생물다양성 등 습지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습지에 대한 무분별 개발행위로 매립되어 사라지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도내 322개 습지 이외 발견되지 않은 많은 수 내륙습지가 분포하고 있으나 정밀한 조사 이뤄지지 않고 환경오염 등으로 시름앓는 습지도 많아 시급한 보호대책 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주요하게 관리되고 보호하는 람사르습지는 전국에 총 24곳이 있고 이 중 제주에는 물영아리오름 습지, 물장오리오름 습지, 1100고지 습지, 동백동산습지, 숨은물뱅듸 5곳이 있다.

람사르습지의 체계적인 관리 이외 제주의 습지를 살리는 데 제주시 등 행정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속에 제주시는 조천읍이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이래 인증기간 6년이 도래함에 따라, 운영평가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이번 재인증 평가의 대상 지역은 2018년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국내 4개 지역 중 환경부가 관리하는 내륙 습지도시인 제주시, 인제군, 창녕군 총 3개 지역이다.

이에 제주시는 오는 7월 19일 람사르습지도시 운영‧관리 발표평가에 참여하며, 발표 평가에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프로그램 지원사업 전문지원단체인 (사)제주생태관광협회(대표 고제량)가 인증기간 이후 현재까지 사업 추진실적에 대해 발표한다.

평가위원별로 인증 기준, 습지도시 운영‧관리 노력, 지역관리위원회 운영 3개 평가항목과 20개의 세부평가지표에 대해 평가한다.

이번 발표와 지난 4월 제출한 운영‧관리 보고서에 대한 서면 평가결과와 2022년 추진한 중간점검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해 람사르습지도시 재인증 신청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람사르습지도시 재인증 여부는 람사르협약사무국의 심의 후 결정되며, 재인증이 결정된 지역은 2025년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제15차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서를 수여 받게 된다.

한지연 환경관리과장은 “제주시 조천읍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이래 지역관리위원회(위원장 강연식)와 함께 습지 보전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던 만큼 재인증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람사르습지도시는 우리나라 7개 도시(제주시, 창녕군, 인제군, 순천시, 서귀포시, 고창군, 서천군)를 포함해 현재 17개국 43개 도시가 인증을 받고 있다.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게 되면 ‘람사르’상징(브랜드)을 6년간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친환경농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활성화 홍보 등에 활용하며, 습지보전 이용시설, 생태관광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준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게 된다.

2023년 7월 현재 우리나라는 24개 지역, 202.672㎢ 등록에 람사스습지로 지정됐고 제주 람사르 습지는 ① 물영아리(2006.10.18, 남원읍) ② 물장오리(2008.10.13, 봉개동) ③ 1100고지습지(2009.10.12, 색달동~애월읍) ④동백동산(2011.03.14., 조천읍) ⑤숨은물뱅디(2015.05.13., 애월읍) 등 5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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