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22개 습지 이외 발견되지 않은 많은 수 내륙습지 분포

일부외 대다수 습지 생물다양성 등 정밀한 조사 이뤄지지 않아...이중 환경오염으로 시름앓는 습지도...시급한 보호대책 등 필요

람사르습지 전국 총 24곳...이 중 제주 물영아리오름 습지, 물장오리오름 습지, 1100고지 습지, 동백동산습지, 숨은물뱅듸 5곳

제주 내륙습지 서식종 127과 522분류군...조류, 식물 등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다수 서식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습지의 가치는 홍수조절의 기능, 영양분과 먹이의 공급 기능, 기후 조절의 기능(습지는 지상에 존재하는 탄소의 40% 이상 저장), 수질정화의 기능, 생물종다양성 유지 기능, 생산적 기능, 여가활동과 관광을 위한 기능, 문화적인 가치 등이 있는 중요 생태자원이다.

2021년 현재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람사르습지는 전국적으로 총 24곳으로 이 중 제주도에는 물영아리오름 습지, 물장오리오름 습지, 1100고지 습지, 동백동산습지, 숨은물뱅듸 5곳이 있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람사르습지도시는 총 4곳으로 제주도에는 제주시 동백동산이 있으며,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정받은 지자체는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상징(브랜드)을 2018년 기준으로 6년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추가로 서귀포시 남원읍(물영아리오름 습지)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됐다.

제주도 내 내륙습지는 제주시 지역 177개소, 서귀포 지역 145개소로 총 322개소의 습지가 제주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이런 생태학적 환경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에서는 2015년 환경자원총량관리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통해 322개의 습지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으나 동식물상, 생물다양성 등 정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제주도에는 보고된 습지 이외에 발견되지 않은 많은 수의 내륙습지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 습지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수행한 이후, 습지 유형별 분류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습지는 최근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해 습지가 매립되어 사라지고, 환경오염 등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촘촘한 보호대책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총 322개소의 습지 중 제주시 구좌읍과 한경면 그리고 서귀포시 성산읍과 대정읍 지역은 상대적으로 많은 습지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지역에는 구좌읍 36개소, 제주시 동지역 20개소, 애월읍 25개소, 우도면 19개소, 조천읍 24개소, 한경면 31개소, 한림읍 22개소 등 총 177개소의 내륙습지가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지역에는 남원읍 13개소, 대정읍 30개소, 서귀포시 동지역 28개소, 성산읍 44개소, 안덕면 13개소, 표선면 17개소 등 총 145개소의 내륙습지가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2013년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 “제주특별자치도 내륙습지 D/B 구축 자료 조사 연구” 결과에서 나왔다. 

322개 습지 중 제주지역 습지보호지역은 2021년 12월 기준 총 5개소가 지정되어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5개소의 습지의 총면적은 2.83㎢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습지다.

동백동산습지.
동백동산습지.

한편 현지조사 및 문헌조사를 통해 제주도 소재 내륙습지에 서식하는 종은 127과 522분류군으로 조사됐다.

포유류는 제주등줄쥐, 제주족제비, 노루, 오소리 등 총 7과 11종으로 나타났다.

조류는 아비, 논병아리, 매, 박새, 제비, 멧새, 때까치 등 총 29과 91종이 있다. 이중 법정보호종(멸종위기야생생물, 천연기념물)은 16종이 문헌 및 현지조사에서 확인됐다.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큰기러기, 흑기러기, 원앙, 새매, 물수리, 벌매, 개구리매, 매, 새호리기, 황조롱이, 붉은어깨도요, 알락꼬리마도요,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이 확인됐다. 

양서·파충류는 제주도롱뇽, 무당개구리, 맹꽁이, 줄장지뱀, 누룩뱀, 비바리뱀 등 총 10과 15종이 파악됐다.

또한 식물은 멸종위기Ⅱ급 검은별고사리, 순채, 죽절초, 삼백초, 전주물꼬리풀, 자주땅귀개, 으름난초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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