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정 상장기업 20개 등 조기 가시적 성과...제주 맞는 양질 기업유치도 현안으로

제주 청년층 애로사항 ▲일자리부족 ▲높은 생활물가, 주거비용 ▲문화 등 생활 인프라 부족

타지역 고용률 및 임금 제주보다 10% ↑ 청년유출은 각각 5.8%, 8.2% 증가

제주 청년 전출입자 중 자영업자 비율 16%...평균 매출액 관광객 감소, 과잉경쟁 등 타지역보다 가파르게 감소

청년인구 1명 유출당 약 0.73명 청년 취업자 직접 감소, 인구감소 내수시장 위축 감안 총 1.27명 청년 취업자 감소

출산율 저하로 이어져 인구 자연감소 가속...도내 세수기반 약화 성장잠재력 제약 요인

(사진제공=한국은행 제주본부)
(사진제공=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유출은 젊은 제주여성 전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9~28세 제주여성의 학력 등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구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양질의 좋은 일자리가 적은 제주를 떠나고 있어 질 높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게 제주도정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영훈 도정의 상장기업 20개 등의 조기 가시적 성과와 함께 제주에 맞는 양질의 기업유치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2022년 제주지역 청년인구가 순유출됨에 따라 단기적인 노동공급 감소뿐 아니라 고령화 현상을 가속화하고 지역경제 성장역량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중장기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최근 근로여건 및 자영업 업황 악화, 정주비용 부담 가중, 취약한 생활 인프라 등으로 인해 순유입이 빠르게 둔화되면서 향후 지역경제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됐다.

그리고 2018년 이후 성장률 둔화 등 경기적 요인 외에 저부가가치 산업구조, 취약한 고용여건, 부동산가격 및 물가의 높은 변동성, 생활기반시설 확충 부족 등 지역내 구조적 문제점의 개선이 미흡한 데도 기인됐다.

이 같은 진단은 1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제주경제의 현주소와 도약을 위한 과제’ 세미나에서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청년층 이동은 2012년 순유입으로 전환되어 2017년까지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으나, 2018년 이후 빠르게 둔화되어 2022년에는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2013년~2017년 순유입 급증기에 비해 최근 2018년~2022년 둔화기에 직업, 가족, 교육 목적

순유입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자연환경 목적의 순유입은 오히려 증가했다.

산업별로 숙박, 음식점업, 도 소매업에서 유출입 비중이 높았으며, 최근 5년간의 순유입 감소도 동 산업과 보건업, 건설업 등에서 크게 나타났다.

최근 청년인구 순유입 둔화 요인은 ‘2022년 제주도민 일자리인식실태조사’ 설문 결과에사 나타났다. 

제주 청년층의 주요 애로사항은 ▲일자리 부족 및 열악한 근로환경 ▲높은 생활물가와 주거비용 ▲문화, 교육, 교통 등 생활 인프라 부족으로 조사됐다.

또한 제주지역에서 계속 거주해 온 청년은 취업 및 고용 관련, 타지 전입 청년은 주거비, 생활물가 등 경제적 부담 응답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제주지역 청년인구 유출 결정요인에 대한 분석결과, 타 지역의 고용률 및 임금수준이 제주보다 높을수록 유출이 증가하고, 주거비 및 물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유출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타지역 고용률 및 임금이 제주보다 10% 상승시 청년유출은 각각 5.8%, 8.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주거비 및 소비자물가 등 정주비용 부담은 제주지역 상승률이 낮을수록 인구유출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지역 내 청년 구직자가 선호하는 고숙련 일자리 증가는 제한적인 반면, 구직자 선호도가 낮은 숙박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저숙련, 저임금 업종 중심으로 구인수요가 증가하면서 구인-구직 불균형도 심화됐다.

제주지역 청년 전출입자 중 자영업자의 비율은 16% 내외로 상당한 가운데 최근 제주지역 자영업 평균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관광객 수 감소 및 경기둔화, 과잉경쟁 등으로 타지역보다 가파르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중,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은 청년인구 유출은 생산가능인구 및

취업자수 감소로 이어져 노동시장을 위축시키고, 소비성향이 높은 청년인구 특성상 소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타 연령층에 비해 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인구 1명 유출당 약 0.73명의 청년 취업자가 직접적으로 감소(직접효과)하며, 인구감소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 등 2차 효과(간접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총 1.27명의 청년 취업자가 감소한다는 것.

장기적 영향으로 청년인구의 유출이 지속될 경우 제주지역에 잔류하는 인적자본의 양과 질이 저하되며 노동생산성이 약화될 우려가 제기됐다.

제주지역 청년 순유출이 지속될 경우 ‘인적 자본감소→노동생산성하락 →임금수준 하락’으로 이어져 향후에도 청년 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도 제기됐다.

또한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는 등 인구 자연감소를 가속시켜, 도내 세수기반을 약화시키고 성장잠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인구 고령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대학 핵심역량 강화 지원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도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내 대학과 기업 간 산학 연계사업을 확대해 최대한 도내 취업을 유도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청년들의 문화 인프라에 대한 불만이 높게 나타난 만큼, 장기적으로 문화, 공연 시설 규모와 질을 개선하는 한편 청년 선호도를 고려한 양질의 뮤지컬, 콘서트 등의 유치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장기적으로는 청년층 무주택자에 대한 공공임대주택의 지속적 확충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 경감 및 주거 환경 개선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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