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기상청)
(사진출처=기상청)

기상청(청장 유희동)의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 제주관측소가 1923년 5월 1일 관측이래 100년만에 봄철 기온이 역대 가장 높고 5월 강수량도 역대 2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상기온과 기후온난화 슈퍼 엘리뇨 등으로 인해 봄철 평균기온 최고 순위는 제주가 지난 1923년 5월 1일 관측이래 2023년 15.6도로 역대 1위였다. 고산은 14.6℃, 성산 15.1℃, 서귀포 16℃로 역대 3위로 나타났다.

봄철 평균 최고기온 최고 순위는 제주가 2023년 19.6도 역대 1위, 성산 1971년 7월17일 이래 19도로 역대 3위로 나타났다.

봄철 합계강수량 최다 순위는 서귀포가 2023년 821.5mm 역대 2위, 성산 735mm 역대 3위, 고산 444.3mm 역대 5위로 나타났다.

5월 평균 최고기온은 제주가 2023년 23.1도 역대 5위, 5월 합계강수량을 보면 제주 2023년 269.3mm 역대 2위, 고산 298.9mm 역대 2위, 성산 489.8mm 역대 1위, 서귀포 574.3mm 역대 1위 등 전국최고 수준을 보였다.

제주 뿐만아니라 2023년 5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으며, 전국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다.

이 같은 2023년 봄철 고온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지난 봄철 열대서태평양 부근에서 대류활동이 활발했고, 이 지역에서 상승한 공기가 서~북서쪽(인도차이나반도~중국남부)에서 하강하면서

따뜻한 성질을 가진 기압능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압능은 중국 내륙까지 확장하면서 대기 하층의 기온을 높였고 찬 대륙고기압을 약화시키고 이동성고기압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해 이동성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 동쪽에서 자주 위치해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불거나, 중국 내륙에서 데워진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때, 기온이 크게 오르는 날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2023년 봄철 전 세계 이상기후 현상과 기상재해로 인해 폭우와 홍수, 폭풍, 이상고온 등이 발생해 타격을 줬다.

폭우와 홍수를 보면 3월 인도네시아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44명 사망, 11명 실종됐고 5월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폭우로 인한 홍수로 400여 명 사망, 이탈리아 북부, 이틀간 평균 200~500㎜의 폭우로 13명 사망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2월 말~3월 말 아프리카 말라위,모잠비크,마다가스카르 등 열대성 폭풍 ‘프레디(FREDDY)’가 한 달간 머물러, 600명이상이 사망했다. 미얀마도 서부, 최대 풍속 259㎞/h의 열대성 폭풍 ‘모카(MOCHA)’ 로 인한 홍수로 400여 명이 사망했다.

이상고온은 동토의 땅인 그린란드의 누크지역이 15.2℃ 기록해 3, 4월을 통틀어 역대 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38.8℃기록해 1952년 이후 3월 일최고기온 기록 경신했고, 태국 북서부 45.4℃를 기록해 4월 일최고기온 기록 경신, 방글라데시와 태국도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기온을 보였다.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는 38.8℃기록, 베트남 북부는 44.2℃기록해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싱가포르 최고 기온 37℃ 기록, 중국 상하이, 36.7℃ 기록 5월 일최고기온 기록 경신했다.

우리나라도 서울, 25.1℃ 기록, 3월 일최고기온 기록 경신(3.22.), 강릉 35.5℃, 속초 34.4℃를 기록해 5월 일최고기온 기록를 경신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서유럽·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며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기상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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