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 월정리 용천동굴 관련 기자회견 모습.(사진제공=정의당 제주)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 월정리 용천동굴 관련 기자회견 모습.(사진제공=정의당 제주)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은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중단으로 제주 용천동굴 훼손을 막고, 용천동굴 하류 구간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추가 등재하라고 촉구했다.

류 의원은 “지난 2007년,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특히 거문오름용암동굴

계가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월정리 바다로 이어진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지점 인근 ‘용천동굴 하류 구간’은 2007년 당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문화재청장에게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는 용천동굴에 관한 추가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중단해 달라 요구했다”며 “문화재청은 면피성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러는 동안 이 공사의 실제 발주처인 제주도는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해녀들과 활동가들이 강제연행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류 의원은 “이 문제의 최고 결정권자인 제주도지사는 끝내,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류 의원은 “제주도는 ‘용천동굴 및 당처물동굴의 유산적 가치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 분석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제주도와 문화재청에 요구한다. 이 조사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민관이 합동해 조사하도록 해 줄 것과 함께 해녀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를 공식 조사위원으로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류 의원은 “제주도와 문화재청 관계자와 함께 수많은 갈등이 대치하고 있는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현장을 방문하고, 용천동굴 유로를 시찰했다”며 “조금 늦었지만, 긴 시간 동안 길거리에서 생존권 투쟁에 나선 월정 해녀 분들과 함께하겠다. 제주 바다와 세계자연유산 문화재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