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세계경제속에 제주지역 생명산업인 관광업이 타격을 받으며 제주지역경제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기업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대출도 늘어 체감경기가 침체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 일반가정 등 가계는 제주의 조냥정신을 바탕으로 대출금이 줄어들며 위기의 경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023년 3월말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0%로 전월대비 0.03%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대비 0.01%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대비 0.06%p 하락했다.

특히 가계부채 중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2천187억 원이 늘었으나 올해 들어 3월 774억 원이 줄어들고 올해 누계는 920억 원 줄어들어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기타가계대출도 금리인상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속에 전년 1조 175억 원이 줄어들어 가계부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일부 나마 줄어들었다. 올해에도 3월까지 3천859억 원이 줄어 누적 10조8천414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기업대출은 경영비 등의 증가로 지난해 2조1천519억 원이 늘어 어려운 경제를 대변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도 3월 현재 1천207억 원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5천629억 원보다 적었다.

한편 2023년 3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38조3천487억 원으로 전월대비 감소 전환했다. 

예금은행 여신(+71억원→-928억원)은 감소로 전환한 반면, 비은행금융 기관 여신(+531억→+523억)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예금은행 여신은 운전자금의 감소폭이 확대됐고 시설자금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상호금융(+23억→+251억) 및 신용협동조합(+547억→+171억)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업대출(+1,407억 →+1,207억)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가계대출(-875억→ -2,282억)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17억→ -774억)이 감소로 전환된 가운데 기타가계대출(-893억→ -1,508억)은 감소폭이 확대되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년동월대비 가계대출 잔액은 5.8% 감소(22.3월 17.4조→23.3월 16.4조)했다.

또한 3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36조7천795억 원으로 전월대비 감소 전환(2월 +6,568억→ 3월 –1조 7,295억)했다.

예금은행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 모두 크게 줄면서 감소로 전환(+6,127억→ -2조 2,014억)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87억→ +1,927억) 및 신탁회사(-421억→ +1,821억)를 중심으로 모두 늘며 증가폭이 확대(+441억→ +4,719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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