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라산 백록담 최대수위 태풍영향 403.1cm 최소수위 갈수기 10cm 평균수위 102cm

백록담 담수수위 최근 들어 낮아진 이유...“백록담 중심부로 퇴적량 증가했기 때문“

산정호수 백록담 명승 90호...수자원 효율적인 관리 위해 백록담 수위변화 모니터링 필요 

세계유산본부, 증발산량, 토사 퇴적양상 등 조사 담수 보유능력 규명...백록담 육지화 대비한 자료 구축 예정

한라산 백록담 만수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한라산 백록담 만수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5월 황금연휴, 한라산에 1천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도 담수 수위가 약간 높아졌다.

그러나 백록담의 담수 수위가 최근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육지화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학술용역을 통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담수 누수가 담수량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백록담 상부지역의 토사층 유실 및 담수를 가능하게 했던 백록담 중심부로 퇴적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백록담 수위는 순수한 강우량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항은 예전에 비해 담수수위를 유지하는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세계자연유산본부는 퇴적된 토사의 빠른 투수속도에 의한 것으로 조사결과를 밝혔다. 또한 갈수기에 백록담이 바닥을 드러내어 말라 보이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적으로는 퇴적된 토사층을 걷어내면 토사의 공극(孔隙)에 물이 채워져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회에 백록담 담수보전을 위한 사업계획을 제시해 과거 과도한 등반객에 의한 인위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더욱 중요한 원인은 자연적 현상에 의한 것이므로 더 이상의 훼손이 가속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022년 백록담 최대수위는 9월 태풍 무이파와 난마돌의 영향으로 403.1cm로 가장 높았다. 또한 관측장비의 고장으로 20일 정도 데이터가 누락됐는데 갈수기인 10월에 최소수위는 10cm였다. 평균수위는 약 102cm였다.

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백록담 담수수위 모니터링 결과 최소수위는 3월 92.6cm, 4월 94.4cm, 5월 78.2cm, 6월 32.4cm, 7월 34.0cm, 8월 57.5cm 및 9월 98.0cm였다. 평균수위는 약 137cm였다.

한편 산정호수인 백록담은 명승 9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관적 가치와 더불어 한라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최근 한라산 가치보전 천년대계 수립을 위한 최종보고회에서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 백록담 수위변화 모니터링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백록담 담수보전을 위해 한라산 백록담 담수적량 보존용역(1993), 한라산 백록담 담수화 및 분화구내 복구방안 심포지엄(2001) 및 한라산 백록담 담수보전 및 암벽붕괴 방지방안(2005)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백록담 담수수위 모니터링 결과 평균수위는 3월 158.4cm, 4월 157.8cm, 5월 120.2cm, 6월 103.3cm, 7월 45.7cm, 8월 112.9cm 및 9월 241.6cm였다. 

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백록담 담수수위 모니터링 결과 최대수위는 3월 190.6cm, 4월 190.6cm, 5월 162.0cm, 6월 168.1cm, 7월 94.5cm, 8월 205.4cm 및 9월 400.8cm였다. 

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백록담 담수수위 모니터링 결과 최소수위는 3월 92.6cm, 4월 94.4cm, 5월 78.2cm, 6월 32.4cm, 7월 34.0cm, 8월 57.5cm 및 9월 98.0cm였다. 

2022년 3월1일부터 10월9일까지 백록담 담수수위 모니터링 결과 평균수위는 3월 73.3cm, 4월 66.0cm, 5월 54.0cm, 6월 76.1cm, 7월 75.8cm, 8월 187.0cm, 9월 183.9cm 및 10월 91.5cm였다. 

최대수위는 3월 183.9cm, 4월 143.4cm, 5월 71.8cm, 6월 165.7cm, 7월 251.8cm, 8월 307.5cm, 9월 403.1cm 및 10월 103.6cm였다. 최소수위는 3월 53.1cm, 4월 52.4cm, 5월 52.9cm, 6월 52.2cm, 7월 52.4cm, 8월 53.2cm, 9월 53.2cm 및 10월 10cm였다. 

연구 관계자는 “백록담 담수보유능력 조사를 위해 현재는 열악한 장소와 낙뢰 등에 민감한 장소에 위치해 있는 백록담의 수위변화 측정을 위해 안정되면서 지속 수위관측을 할 수 있는 환경설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0년에 신규 연구과제로 채택되어 관측장비를 설치하고 시운전을 실시했다"며 "2021년과 2022년의 담수수위 모니터링 결과 결측치를 제외해 요약했다. 향후 증발산량, 토사 퇴적양상 등에 대한 조사로 담수 보유능력을 규명하고 백록담 육지화에 대비한 자료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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