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말 현재 조성기금 3억1천400만 올 조성목표 40억의 7.85%...2027년까지 810억 기금조성에 ‘빨간불’

제주도 기금 운영사업과 관련 일본사례 제주맞게 벤치마킹...도민과 기부자들 다양한 의견도 청취 사업 반영해야 지적나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아직 고향이 제주인 출향민 그리고 전국 기부자들의 지갑을 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 현재 고향사랑기부제에 기부된 금액은 3억1천400만 원으로 기금조성 목표액 40억 원의 7.85%로 나타났다.

기금조성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고 향후 2027년까지 810억 원 기금조성에도 빨간불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본도 2008년 고향납세제도을 운영해 처음 조성에 애를 먹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금이 제대로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일본은 답례품 경쟁이 과열되고 사업운영 등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점과 부작용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는 기금 운영사업과 관련해 일본의 사례를 제주도에 맞게 벤치마킹하고 도민과 기부자들의 다양한 의견도 청취해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기부로 조성된 고향사랑기금 사업결정 등을 위해 도민들의 다양한 창구와 다양한 의견을 받아 심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을 오는 9월말 2024년 고향사랑기금 운용계획안을 통해 구체화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24일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주도 고향사랑기금 설치 및 2023년 고향사랑기금운용계획안‘ 원안을 가결하고, 제 1호 사업으로 ’제주 해안 쓰레기 줍기 프로젝트‘에 기금 1억 원을 우선 투입키로 했다.

이날 위원회는 고향사랑기금 기본 운용방향 및 5년간 조성규모와 올해 우선 추진대상 기금사업을 반영한 2023년 고향사랑기금 운용계획(안)을 확정했다.

기금조성과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연말정산 과정에서 전국적인 소득공제기부금의 1.5%를 예상해 기금조상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기금사업은 기부자가 공감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재기부 등 기부 유인 효과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보존·관리로 제주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업에 초점을 두고 선정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이번에 1호사업으로 선정된 ‘해변보멍 줍깅 프로젝트’는 자원봉사자, 관광객, 제주도민이 함께하는 제주 해안변 해양쓰레기 플로깅 사업으로 남방큰돌고래 등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청정한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관광객은 물론 전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월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우선기금사업으로 보고된 ‘고향사랑기부숲 조성사업’은 올해 사업으로 진행하되 고향사랑기금이 아닌 일반회계 재원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위원회에서 의결된 기금운용계획안을 5월 제416회 임시회 안건으로 제출하고, 도의회 의결을 거쳐 6월부터 올해 기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고향사랑기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주민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복리 증진 등 지역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체험권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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