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중 타 후보 연호 등 일부 과열에 당원 다수 자제요청도 

김기현 ”제 2공항 조속 건설, 제주에 정 안되면 비례대표라도 내세워야...대통령과 손발 척척 맞는 힘 있는 대표 돼야 일 제대로 할 것“...당원들 ‘김기현, 김기현’ 연호

안철수 ”당 혁신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제주라도 좋다“ 제주출마도 불사...당원들 ’안철수, 안철수‘ 연호로 화답

천하람 ”제주 도시가스 혜택은 11.7%만 받고 있다...이를 77%까지 끌어 올리겠다“ 제주공약

황교안, 김기현-안철수-천하람 싸잡아 비난 ”정통보수정당을 만들겠다“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본격 막을 올린 가운데 13일 가장 먼저 제주 제주시 퍼스픽호텔에서 열려 첫 합동연설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각 후보진영이 조직동원 등 열기가 후끈되어 집권여당의 전당대회를 실감나게 했다.

퍼시픽호텔 2층 행사장에는 600여명의 제주당원 등이 몰려 연설과정에서 타 진영 후보를 연호하는 등 일부 과열된 모습도 연출됐다.

제주 첫 합동연설회에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와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제주 당원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 회원들이 플랭카드와 함께 후보마다 뜨거운 연호를 보내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이에 화답하며 제주 제 2공항의 확실한 추진를 재차 약속하기도 했다.

당 대표 합동연설 중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가 연단에 올라 ”당 혁신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제주라도 좋다“며 제주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제주당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안 후보는 ”총선 승리를 만들어 보겠다. 이런 도전하는 당대표는 누구겠냐“고 물어 당원들이 ”안철수, 안철수“를 부르짖으며 연호로 화답했다.

그는 ”명품정당을 만들겠다. 제주 제 2공항 조시착공, 제주신항건설, 제주관광청 신설 등 제주의 공약을 재차 내세우며 제가 챙기겠다“고 힘차게 말하며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이어 천하람 후보는 ”전당대회 승리, 총선승리 뿐만아니라 당원 한 분 한 분이 국민의힘 구성원으로 자랑스런 국민의힘읋 만들겠다“고 밝혀 당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천 후보는 ”보수의 책임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것이 국민에게 사랑받아온 국민의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방비 관련을 거론하며 ”제주의 도시가스 혜택은 11.7%만 받고 있다“며 ”이를 77%까지 끌어 올리겠다“며 제주공약도 내세우며 틈새를 공략했다.

세 번째 등장한 황교안 후보는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며 ”국무총리때 제주 제 2공항을 의결했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다. 제주 제 2공항의 조속 건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어 김기현 후보의 KTX울산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 안철수 후보의 좌우 전력, 천하람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정통보수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정통보수정당을 만들겠다. 좌파, 우파가 뒤섞여있는 가짜보수가 우리 안에 함께 있으면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느냐. 못 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김기현 후보는 ”(대통령 선거 등) 당 혼란 있을 때 제 자존심을 버리고 선당후사 정신과 뚝심을 갖고 우리 당대표와 우리 대선 후보 화합을 잘 만들어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며 "저는 그에 대한 공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우리가 정말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지만 아직 정권교체는 미완성"이라며 "정권교체 완성을 위해 내년 총선이 너무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내비쳤다.

그는 "제주 제 2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제주관광청 만들어야 하지 않나"며 "제주도에 정 안 되면 비례대표라도 내세워야 될 것 아닌가. 이렇게 일을 하려면 대통령과 손발이 척척 맞는 힘 있는 대표가 돼야 일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말하며 제주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당원들이 뜨거운 연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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