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그린수소사회’ 대전환 제주에서부터 시작...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 함께...그린수소 생산 획기적인 변화 시작점”

오 지사 “도민 생활과 산업경제도 수소에너지로 도민 생태계 전반 대전환” 대한민국 리드 선도 확고한 의지 밝혀

수소경제 제주가 리드 야심차고 담대한 미래적 계획...제주 지자체로 한계...법 제도개선과 함께 인프라 구축 등 막대한 재원 중앙정부 전폭적 지원 필요

안정적 재원투입 없이는 CFI2030처럼 목표 달성하지 못해...‘테스트베드’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나와

에너지 생태계 급변 도내 주유소 재편 또는 사업전환 이뤄져야...SK박미주유소 ‘한국형 멀티에너지서비스센터’ 모델 주목...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올해안에 도입 할 것”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제공=제주도)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제공=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을 선도, 리드했던 CFI2030(Carbon Free Island) 목표 달성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주 에너지 대 전환 로드맵’을 통해 ‘그린수소 사회’로 나아가는 담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대민민국 탄소중립 2050을 선도, 리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탄소배출 제로를 만들어 기후위기와 이상기후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셈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그린수소사회’ 대전환를 제주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제주 에너지 전환 로드맵’ 회견을 통해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과 함께 민선 8기 제주도정의 담대한 도전인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은 획기적인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발 더 나아가 도민 생활과 산업경제에도 수소에너지로 도민 생태계 전반을 전환하겠다”는 대한민국 리드하고 선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오영훈 지사는 “그린수소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관련 법·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저탄소 중앙계약과 실시간 거래 시장 등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제도가 제주에서 가장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새로운 산업 육성 기회로 만들고 또한 인프라 구축”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통해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그린수소 사회로의 대전환, 지금 제주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수소경제를 제주가 리드하겠다는 야심차고 담대한 미래적 계획임에도 제주도가 지자체로서의 한계에 의심을 하는 도민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말한 법과 제도 정비 이외에 수소 인프라 등 구축에 막대한 재원이 필요해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CFI2030을 대체한 ’제주 에너지 전환 로드맵’은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제주가 그린 수소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이 담보되고, 이와 함께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민간기업 등과 연계한 기금 조성을 통한 안정적인 재원투입 계획을 통해 계획에서 끝나지 않는 실현가능한 로드맵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CFI2030처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제주가 수소와 관련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테스트베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CFI2030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2050의 기초적인 토대가 되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CFI2030이 대한민국의 프런티어(Frontier)로 자리매김만 했다.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에 대해 오 지사는 “제 3해저연계선, 발전소 수소 혼소와 전소 터빈도입, ESS저장장치 등 도입을 통해 2025~2036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력제어를 위한 제 3연계선도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에서 생산되는 발전단가가 싼 가격의 전기에 맞서야 하는 제주의 재생에너지와 수소관련 에너지와의 정립에도 정부, 한전 등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전력 에너지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산업과 생활에 확대 적용해 고도화를 추구하는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12일 발표했다.

▲에너지 생산 ▲에너지 활용과 전환 ▲산업화와 취약계층 보호 등 전력시장·제도의 선제적 운영으로 청정에너지 거점·특화지역을 조성하고, 대한민국 탄소중립 2050 실천과 선도적 전환모델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에는 △풍력·태양광 공공성 확대 △기저전원 그린수소 발전 전환 △산업 분야 청정에너지 전환 △생활 영역 청정에너지 전환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 융합 제조업 △사양화·취약계층 두터운 보호 등의 핵심과제가 포함됐다.

이밖에 탄소배출이 막대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히 억제되는 등 에너지 생태계가 급변함에 따라 도내 주유소 재편 또는 사업전환도 이뤄져야 한다.

이에 충전소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소와 연료전지가 있는 SK박미주유소 ‘K-MES(한국형 멀티에너지서비스센터)’의 모델이 주목 받고 있다. 

소규모 연료전지와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와 수소를 생산, 수소차와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고 남은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는 수익사업도 가능하다. 테슬라는 미국 내에만 300여 개 전용 충전소를 보급했고, 최대 250㎾의 고속 충전이 가능한 ‘슈퍼차저’도 38곳의 지원 예정지를 포함해 전국에 이미 120곳 넘게 문을 열었다.

이에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올해안에 정부 정책방향에 따라 제주에도 함덕 인근에 (한국형 멀티에너지서비스센터)도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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