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봄까지 기관별 준비상황과 협조체계 점검… 오전 6시부터 실제·서면훈련 진행

호흡기 질병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된 미세먼지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정부와 제주 등 17개 시․도 합동으로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한 재난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예상시기(12~3월)에 앞서 기관별 준비상황과 협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미세먼지가 양호했으나, 겨울철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언제든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세먼지 대응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올해 모의훈련은 ‘초미세먼지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훈련 전일인 8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5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되고, 훈련 당일( 9일) 75㎍/㎥ 초과할 것을 가정해 서면과 실제 훈련이 이뤄진다.

우선 모의훈련 전날인 8일 오후 환경부에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에 훈련상황을 전파 한 후 9일 오전 6시를 시점으로 훈련상황에 돌입해 사업장·공사장 등에 대한 미세먼지 배출 저감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에는 환경부 장관 주재로 합동 상황점검회의(영상) 개최하고, 오후 4시경 훈련을 종료할 계획이다.

한편 주요 훈련사항으로 ▲공공사업장 및 관급공사장 각 1개소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량 운행제한 단속 안내 ▲공공기관 2부제 홍보 및 안내 ▲어린이, 노인 등 민감계층 맞춤형 대응 매뉴얼 전파 ▲도로청소 강화 ▲불법배출 감시강화(대기배출시설, 불법소각 단속 등) 등을 진행한다.

다만 재난문자 발송, 관용차량 운행 제한 등은 서면훈련으로 대체하고 ‘초미세먼지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의한 대응체계와 저감계획 현행화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겨울철은 기상여건 등에 따라 고농도 미세먼지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모의훈련을 통해 비상저감조치 대응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관련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해 도민 건강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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