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TP 미래가치전략포럼, 신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통한 영농비 절감 제안

“기능성 미생물 활용...제주 접목 친환경 농업 함께 농약-비료 줄여 땅심 키우고 지하수오염 방지“ 주목돼

미생물 농법 도내 일반농가에 적용하도록 해야 하는 과제 제주도정에 있어

 

기능성 미생물 활용 등 새로운 농업기술의 도입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전환을 통해 농업경영비 절감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기능성 미생물을 활용해 농약과 비료 사용량 축소와 농작물의 생산성 증대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를 제주에 접목하면 친환경 농업과 함께 농약과 비료를 줄여 땅심을 키우고 지하수오염을 방지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2, 3모작을 하는 농업환경 특성상 작물의 비료 요구와 연평균 강수량이 많아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환경오염 우려가 크다는 것.

이에 지난 9월23일 제주 오리엔탈호텔 연회장에서 ‘탄소저감 실천을 위한 화학비료‧화학농약 절감 심포지엄’에서도 미생물 사용을 통한 비료와 농약 감소방안이 제안되기도 했다.

특히 이같은 미생물을 활용한 농법이 제주도내 일반농가에게 적용하도록 해야 하는 과제가 제주도정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7일 제주테크노파크 주최로 제18회 제주미래가치전략포럼에서 제시됐다.

포럼에는 전남대학교, 제주도농업기술원, 지역농업네트워크조합연합회, 이젠엔지니어링, 에상스팜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미생물을 이용한 작물의 병해충 방제 및 생산성 증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길용 전남대학교 교수는 기능성 미생물을 활용해 농약과 비료 사용량 축소와 농작물의 생산성 증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길용 교수는 “기능성 미생물은 농약이나 비료를 함께 사용해도 생존할 수 있고, 농약·비료의 사용량을 줄여 농약과 비료사용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CO₂) 발생량을 줄여 농업경영비 절감은 물론 기후변화위기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표한 이영진 이젠엔지니어링 본부장은 ‘신재생 지열히트펌프 및 축열조시스템을 통한 스마트팜 에너지 감축 사례’를 주제로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고효율 냉난방 설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기존 설비 재활용, 대여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농가는 설비 투자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은 유지보수와 개보수를 통해 사업의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어 농가와 기업 모두 상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기능성 미생물을 활용한 농법의 경우 제주지역에서 1천여 농가에서 현재 적용해 수익을 보고 있는 만큼 실효성은 검증이 됐지만, 농가 자체적으로 미생물 증식이나 보강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기술보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지하 공기열을 활용하는 기술의 경우 화산지형인 제주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대안으로 제주지역 풍력·태양광으로 생산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환해 활용하는 대안도 제시됐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는 포럼에서 언급된 의견을 종합하고 검토해 농가의 농업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해 효과적으로 농가를 지원하도록 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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