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2일부터 제주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환경부, 제도 이행 및 재정지원 적극 강구
한화진 환경부장관 “협약계기 제주 일회용품 감량...탈 플라스틱 정책모델 선도적 구축 기대”
오영훈 지사 “‘일회용품 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 국가와 지역 협력...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 대전환점 만들어 나가겠다”

26일 제주도청에서 한화진 환경부장관(사진 왼쪽)과 일회용품없는 제주 만들기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 오른쪽).(사진제공=제주도)
26일 제주도청에서 한화진 환경부장관(사진 왼쪽)과 일회용품없는 제주 만들기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 오른쪽).(사진제공=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부가 손잡고 일회용품 없는 제주 만들기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8월 4일 ‘2022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일회용품 감량·폐기물 재활용 등을 중심으로 2040년까지 탈(脫)플라스틱 섬을 만들겠다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섬’을 선언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성공사례를 만들고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력해 손을 맞잡았다.

제주도가 추구하는 ‘플라스틱 제로 사회’는 플라스틱 사용량 급증에 따른 환경오염과 생물다양성 위협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플라스틱 제로 섬’을 만들어 가는 일에 힘쓰고 있다.

제주도와 환경부는 26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일회용품 없는 섬 제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천혜의 환경을 보기 위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급증으로 쓰레기 처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와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회용품 없는 섬 제주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외적으로 탈플라스틱 사회 실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해 12월 2일부터 제주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하는 한편, 제도 이행 및 재정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 보증금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상호 협조한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종이컵, 플라스틱컵을 이용해 음료를 구입하면 음료 가격에 더해 보증금을 내고, 나중에 컵을 반납할 때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로 제주와 세종에서 우선 시행한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영화관, 체육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보급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이와 함께 ‘일회용품 없는 섬 제주’ 브랜드를 구축하고, 섬 관광지역의 선도적인 탈(脫)플라스틱 및 폐기물 저감 성공사례를 만들어 국내‧외에 전파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도에서 일회용품을 감량하고 탈(脫)플라스틱을 위한 새로운 정책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일회용품 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는 환경부와 제주도, 국가와 지역이 협력하는 새로운 도전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대전환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에서는 현재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하는‘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행 1년 간 한라산의 약 194배 높이에 달하는 270만 개의 일회용 컵을 쓰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앞으로 제주도정은 도민, 관광객 모두가 함께하는 1회용품 없는 섬 제주 정책을 우선 추진해 탈(脫)플라스틱을 통한 탄소중립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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