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위를 하는 월정리 주민들.(사진제공=월정리 주민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위를 하는 월정리 주민들.(사진제공=월정리 주민들)

제주월정리 주민들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과 광화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허가는 원천 무효”라고 외쳤다.

이들은 “지난 1996년에 제주도는 월정리민들의 동의도 없이 마을 임원들을 회유하고 또한 1995년 당처물동굴이 공사 예정지로부터 500m 떨어진 거리에서 발견되어도 이를 뒤로하고 동부하수처리장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5년 용천동굴이 발견되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때도 동부하수처리장 공사는 멈추지 않았고 등재신청서에 시설공사에 대해 보고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숨기면서 증설을 거듭하고 있다”며 “동부하수처리장 주변에 새벽에 가면 분뇨악취가 풍기고 분뇨방류수가 해안으로 뻗어 해안은 오염되고 있고 이곳에 용천동굴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와 재경향우회, 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 단체는 “제주도와 문화재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는 세계유산협약 위반과 편법으로 진행됐기에 증설공사 무효”를 촉구했다.

광화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월정리 주민들.
광화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월정리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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